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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체험기] 30만원대 스마트폰 'LG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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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 체험기] 30만원대 스마트폰 'LG클래스'

입력
2015.09.2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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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던 금속 몸체가 50만원 이하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속속 적용되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LG클래스’를 내놓고 중저가 메탈 스마트폰 경쟁에 가세했다.

지난 21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 LG클래스의 출고가는 39만9,300원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월 10만원 이상 요금제를 이용하면 보조금 31만3,000원을 받을 수 있어 3만원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서 사양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LG클래스는 5인치 초고화질(HD) 화면에 구글의 안드로이드 롤리팝(5.1) 운영체제(OS), 2기가(GB) 램이 적용됐다.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응용프로세서(AP)는 중상급 수준인 퀄컴 스냅드래곤 615를 탑재했다. 데이터 저장용량이 16GB 하나로만 출시되지만 외장 SD카드를 삽입할 수 있어서 저장 공간을 최대 2테라바이트(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LG클래스의 최대 장점은 카메라다. 뒷면은 1,300만, 앞면은 무려 800화소의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인 G4와 동일한 이미지센서를 내장해 이용자가 스마트폰과 1.5m 떨어져 있어도 스마트폰 화면을 향해 손바닥을 두 번 쥐었다 펴면 연속으로 사진이 찍히는 셀프카메라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보통 중저가 스마트폰에 0.8와트(W) 스피커가 적용되는 것과 달리 LG클래스는 1W 스피커를 갖춘 점도 특징이다. 출력이 높을수록 높은 음부터 낮은 음까지 풍부하게 표현하기 때문에 다른 중저가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다가 LG클래스로 들으면 확실히 음질 차이가 느껴진다. 여기에 스마트폰에는 잘 포함되지 않는 FM라디오 소프트웨어(앱)를 기본 내장해 라디오를 자주 청취하는 청소년 등에게 적합하다.

메탈 소재의 몸체는 손에 쥐었을 때 달라붙는 듯한 느낌이 좋다. 다만 스마트폰 위 아래에 못 모양의 연결 부품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등 디자인이 유려하지 않아 아쉽다. 화면 크기가 5인치로 작지 않은데도 양 옆의 테두리(베젤)가 두꺼워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든다.

또 뒷면 카메라 부분이 툭 튀어나와 있으며 여기에 전원 단추가 달려 있어서 바닥에 내려놓으면 제멋대로 화면이 켜지기도 한다. 배터리 용량이 2,050mAh밖에 되지 않고 일체형이어서 자주 충전을 해야 한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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