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금융상품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최대 연 16%의 초고금리를 주는 ‘미소드림적금’ 상품이 이달 말 출시된다. 미소금융은 신용도가 낮아 제도권 금융기관 이용이 어려운 금융소외 계층의 자활에 필요한 자금을 무담보·무보증으로 지원하는 소액대출사업이다.
금융위원회는 우리, KB국민, 신한, KEB하나, IBK기업은행 등 5개 은행과의 협업을 통해 이달 말부터 미소금융상품 성실상환자의 재산형성을 돕는 ‘미소드림적금’ 상품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상품은 최근 3개월간 누적 연체일수가 10일 이하인 미소금융 성실상환자 중 차상위계층이 대상이며, 월 10만원 한도로 최대 5년간 저축할 수 있다. 이자율은 만기 기준으로 1년 3.6%, 2년 3.8%, 3년 이상 4.0%으로 현재 시중은행 적금금리의 2배 수준이다. 대상자가 만기 별로 상품을 선택해 일정금액을 적립하면 미소금융재단은 3배에 달하는 금액을 다른 계좌에 넣어 여기서 발생하는 이자를 지원한다. 만기시 대상자는 본인이 저축한 원금과 이자전액(본인저축액과 미소금융재단 매칭 적립액 이자)을 받을 수 있다. 가령 월 10만원씩 3년간 저축할 경우, 만기 시 본인저축액 360만원에 이자 22만원, 재단 지원이자 66만원을 더해 448만원(세전 기준)을 받아 실질금리가 연 16%에 달한다.
이 밖에도 이날 금융위는 보건복지부와 협업해 만든 ‘드림셋’ 상품가입신청을 이달 25일까지 받는다고 밝혔다. 드림셋은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자 가운데 차상위계층이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하고 받은 급여의 일부를 월 20만원 한도로 내일키움통장에 저축하면 정부가 매칭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월 55만원까지 적립할 수 있으며 3년간 적립 시 최대 2,0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김진주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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