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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수도 부산’ 유네스코 유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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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수도 부산’ 유네스코 유산 추진

입력
2015.09.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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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광복 70주년, 한국전쟁 65주년 맞아 임시수도 부산의 역할 재조명”

11월 이코모스 위원장 초빙…12월까지 기초자원 조사

부산시는 광복 70주년, 한국전쟁 65주년을 맞아 ‘피란수도 부산’의 건축ㆍ문화자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임시수도 부산의 역할 재조명, 피란수도로서의 근대 역사적 기능 재인식, 원도심 내 다양한 건축ㆍ문화자산 발굴을 통한 글로벌 문화ㆍ관광밸트 조성과 함께 민선 6기의 슬로건인 ‘기술과 문화가 공존하는 도시창출’을 추구하는 방안 중 하나”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는 ▦전쟁 시기 형성된 새로운 국가수도로서의 유일성 ▦피란수도의 다양한 도시기능을 복합적으로 보여주는 독특성 ▦1,023일간 장기간 국가 수도로 기능한 장기성 ▦동ㆍ서양 건축 자산의 연대기적 융합성 ▦100만 명이 넘는 대규모 피란민을 수용한 포용성 등의 조건에 비춰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또한 최근 유네스코가 19~20세기 근대문화자산에 대해 20% 정도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고 있는 만큼 부산 피란수도 자산의 유네스코 등재는 가치를 입증할 수 있는 최적의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현재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 및 지역전문가들은 오는 12월까지 66개 정도의 대청로 일원 문화자산을 기초로 근대역사가 숨 쉬는 기초자원을 조사ㆍ발굴할 계획이며, 시는 최근 매입한 근대 건조물인 청자빌딩(옛 한성은행)에 대한 복원 등 문화적 가치가 있는 다양한 근대 시설에 대해 전수조사 등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11월 6일 유네스코 산하 이코모스 위원장을 초빙해 원도심의 임시수도기념관, 정부청사(동아대박물관), 미국영사관, 국립중앙 관상대, 보수동 책방거리, 40계단, UN묘지 등 피란수도 근대문화자산에 대한 현장견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 이코모스위원회가 개최하는 포럼 등을 통해 ‘피란수도의 시대적 의의와 피란수도의 유형과 패턴’ 등의 설명회를 갖는 등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특히 12월 ‘피란수도 건축ㆍ문화자산에 대한 기초조사’를 토대로 가치입증이 가능한 건축물에 대해서는 문화재청에 등록문화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며, 유네스코 잠재목록 신청을 위한 학술용역 등 다양한 조직체계도 갖춰나갈 계획이다.

강신윤 부산시 도시재생과장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선 최소 8~10년 정도의 장시간이 필요하지만, ‘피란수도 부산’의 다양한 가치 창출은 민선 6기 도시비전인 ‘문화가 융성하는 도시창출’의 모델이 될”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전 세계적으로는 총 163개국 1,031건의 세계문화유산이 등재돼 있고, 우리나라는 최근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7월) 등 총 12곳의 역사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목상균기자 sgm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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