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이 서울 석촌호수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명물인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를 닮은야외 분수를 설치하고 크루즈 관광 상품을 개발한다.
롯데면세점은 23일 이 같은 방법으로 향후 5년 동안 외국인 관광객 1,300만명을 유치해 29조원의 외화 수입을 올리겠다는 중장기 비전인 ‘비전 2020’을 발표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해 직접 유치한 외국인 관광객이 약 155만명으로 연간 방한한 전체 외국인 1,420만명의 10.9%에 해당된다. 롯데면세점은 이 과정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9만6,000여명의 고용 효과도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롯데면세점은 세계 12개 지점을 기반으로 한류 스타 콘텐츠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관광박람회 개최, 크루즈 관광 상품 개발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외국 관광객들에게 휴식 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잠실 월드타워 면세점 인근의 석촌 호수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과 유사한 하모니 야외 분수를 마련하기로 했다.
상생을 위해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롯데면세점은 올해를 사회공헌 혁신 원년으로 삼고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180억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또 중소기업을 돕기 위한 200억원 규모의 협력업체 동반성장 펀드도 만들고 내년까지 중소기업 브랜드 매장을 현재보다 2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롯데면세점은 이런 청사진을 바탕으로 연말에 허가가 만료되는 서울 소공점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 월드타워점에 위치한 시내 면세점 재입찰에 다시 참가할 방침이다. 특히 잠실 월드 타워 면세점의 경우 방문객들에게 쾌적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내년 12월까지 약 1만㎡를 추가 확장해 국내 최대인 3만6,000㎡ 규모를 갖출 방침이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1980년 롯데면세점 본점을 개장한 이후 롯데는 지속 투자를 통해 한국 면세시장을 세계 최고로 성장시키는데 일익을 담당했다”며 “35년 동안 쌓아온 브랜드 파워와 인프라, 노하우 등을 최대한 활용하고 강화시켜 관광산업 발전과 경제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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