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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일파만파…CEO 사퇴 압박ㆍ주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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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 일파만파…CEO 사퇴 압박ㆍ주가 반토막

입력
2015.09.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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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스바겐이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신형 티구안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여파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세계적으로 1,100만대의 폭스바겐 차량이 배기가스 조작사건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애초 예상보다 훨씬 큰 규모다

이번 사태로 빈터콘 폭스바겐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재차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물론 독일, 프랑스 등에서도 해당 차량에 대한 조사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배출가스 조작 불똥이 연비 검증으로 튀었다. 환경부가 다음달 해당 차량에 대한 배출가스 검사를 진행하기로 한 데 이어 국토교통부가 폭스바겐 승용차에 대한 연비 검사를 다시 하기로 했다. 폭스바겐 그룹에 속한 아우디의 A3, A7 차량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차량은 이미 국토부의 연비 조사를 통과했지만 이번 사태로 재검사를 받게 됐다. 국토부의 연비 조사를 통과한 차량이 다시 검사를 받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배출가스는 연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환경부의 배출가스 검증 결과 등을 반영해 다시 한 번 조사하겠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폭스바겐은 국내에서 여러 차례 연비거품 논란을 불러일으킨 만큼 결과가 주목된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각국도 배출가스 저감장치 의혹이 불거진 폭스바겐 차량 조사에 착수하며 폭스바겐은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지에도 크게 타격을 입게 됐다. 유럽연합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로 폭스바겐 주가는 순식간에 곤두박질 쳤다. 23일 세계 금융시장에 따르면 폭스바겐 주가는 19.82% 급락했다. 폭스바겐 주가는 전날에도 18.60% 폭락했다. 2일 동안 무려 240억유로(약 32조원)이 날아갔다. 지난 3월 기록한 올해 고점과 비교하면 무려 58%나 증발했다. 고점 이후 사라진 시가총액은 611억9,000만 유로(80조8,000억원)에 달한다. 이 여파로 뉴욕 및 유럽증시에서 자동차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포르쉐, 아우디, 람보르기니 등 탑 브랜드를 산하에 두고 독일 자동차 산업을 이끌던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다. 이번 사태로 독일 자동차 산업이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이번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65억유로(약 8조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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