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세계에서 상어 공격으로 죽은 사람은 8명인데 반해 셀카를 찍다 숨진 사람은 12명으로 상어보다 셀카가 더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좀 더 눈길을 끄는 사진을 올려 주목 받으려는 욕심에 스스로를 위험한 상황까지 몰아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 22일 보도했다.
지난 18일 인도 타지마할에서 66세의 일본인 남성이 셀카를 찍다가 계단에서 추락사했고. 미국 텍사스의 19살 소년은 총기를 들고 사진을 찍으려다 자신의 목을 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6월에는 우랄산맥에서 남성 2명이 수류탄에서 핀을 뽑는 자세로 셀카를 찍으려다 폭탄이 폭발해 숨졌다. 9월 호주 여성이 노르웨이 트롤퉁가 기암절벽 끝에서 사진을 찍다가 균형을 잃어 300m 아래로 떨어졌다.
캐나다 덴버의 한 야생공원은 ‘셀카’ 때문에 문을 닫았다. 사진을 찍기 위해 곰에게 겁 없이 다가가 사진을 찍는 관광객들 때문이다. 공원 관리자는 “실제로 셀카봉을 가져와 야생 곰과 가까이서 사진을 찍으려고 3m까지 다가가는 사람을 봤다”며 “관광객과 야생동물 모두 안전을 보장하기 힘들어 당분간 폐쇄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계속되는 사고에 러시아 내무부는 7월부터 ‘셀카를 찍을 때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주제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러시아에서 올 들어 셀카를 찍다 다친 사고가 100건이 넘게 접수됐다. 내무부 보좌관 옐리나 알렉세예바는 “불행하게도 최근 셀카를 찍다 사고를 당하거나 죽는 사람 수가 늘고 있다”며 “셀카도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알리고 경각심을 심어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영현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