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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산 향수도 가짜?”

입력
2015.09.23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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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내가 산 향수도 가짜?”

부산경찰, 중국산 짝퉁 향수 유통 일당 적발

중국산 가짜 향수 2만3,000여개를 밀반입해 국내에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가짜 향수를 해외 유명브랜드로 속여 판매한 혐의(사기 등)로 유통업자 김모(3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수입업자 김모(32)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또 중국 현지 브로커 조모(40)씨를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현지 브로커 조씨로부터 가짜 향수를 배송 받아 국내 온라인 마켓을 통해 유명 브랜드로 광고, 지난해 6월부터 올해 8월까지 29억3,000만원 상당의 향수를 전국에 유통시킨 혐의다. 구속된 김씨 등 2명은 “수익의 10%를 주겠다”며 온라인 마켓 판매자 9명을 별도로 모집해 수사망을 피해온 것을 밝혀졌다.

이들은 온라인 마켓에 정품 향수 사진을 올려놓고 “해외에서 직수입한 정품을 땡처리 한다”며 정품의 30~50% 가격으로 향수 2만3,000여개를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수입업자 김씨는 최근 1년 간 150여 차례에 걸쳐 중국산 향수를 수입한 혐의(상표법 위반)를 받고 있다. 김씨는 경찰에서 “중국산 향수로 유통했을 뿐 유명 브랜드로 광고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 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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