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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文,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누굴 놀려먹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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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배 “文, 물러나지도 않으면서… 누굴 놀려먹나"

입력
2015.09.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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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혁적 국민정당' 창단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개혁적 국민정당' 창단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신당 창당을 선언한 무소속의 천정배 의원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통합 제안에 대해 “누굴 놀려먹나”라는 말로 강하게 반발했다. 문 대표의 야권 통합 의지와 달리 언론을 통한 두 정치인의 설전(舌戰)이 이어지면서 시작부터 실타래가 꼬이는 모양새다.

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문 대표가) 최소한 자신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하면서 (통합하자고) 말하면 모르지만, 대표직을 고수하면서 들어오라는 것 아니냐”며 “누구를 놀려먹자는 것 아니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새로운 개혁정당을 창당해 경쟁하겠다고 공언한 저에게 통합하자고 되풀이 하는 게 예의에 맞는가”라며 “스스로 변하려면 자기들이나 열심히 하면 되지, 얄궂게 저를 끌어들이는 것은 안된다.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친정인 새정치연합에 대한 쓴 소리도 이어갔다. 그는 “문 대표에게도, 그가 이끄는 새정치연합에게도 미래가 없다”며 “문 대표와 그를 둘러싼 인사들이 폐쇄적 패권주의와 기득권을 내려놓지 못했고, 반성과 사죄, 책임을 지는 모습도 없으면서 야당이 살아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두 정치인의 이 같은 설전은 천 의원의 20일 신당 창당 기자회견부터 시작됐다. 당시 천 의원은 문 대표의 통합 제안에 대해 “‘너나 잘해라’는 말이 생각난다”고 비꼬았고, 문 대표도 다음 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무례한 말”이라며 즉각 대응한 바 있다.

한편 천 의원은 과거 ‘천신정’으로 불리며 정풍 운동을 함께 했던 정동영 전 의원과의 연합 여부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고 명확히 선을 그으며, “정 전 의원이나 기성 정치인 중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정 전 의원 자신이 어떤 방향으로 정치할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 아니냐”고 반문했다. 다만 “여야를 막론하고 개혁적 가치에 공감하는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다”는 말로 신진 정치인들의 참여를 간접적으로 희망했다.

정재호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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