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전재산을 한국의 가난한 계층에 나눠주면 한 명당 185만원을 줄 수 있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지 블룸버그는 억만장자지수(BBI)와 'CIA 세계 팩트북'을 토대로 로빈후드지수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재산이 120억 달러(14조2,000억원)인 이건희회장은 로빈후드지수 1,562달러(185만1,000원)로 세계 42개국 중 26위였다.
반면 세계 최고 부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는 전 재산이 840억 달러였음에도 24위에 머물렀다. 미국 인구의 15%를 가난하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빌게이츠의 로빈후드 지수는 1,736달러(205만7,000원)이었다.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의 로빈 후드 지수는 각각 1,379달러, 1,287달러, 874달러로 한국보다 낮았다. 순위는 28위, 29위, 34위였다.
로빈 후드 지수는 인구가 많은 국가에서 낮은 경향을 보였다.
인도의 1위 부자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어스그룹 회장은 전 재산이 220억 달러였음에도 로빈 후드 지수가 59달러에 불과해 꼴찌를 기록했다. 중국의 마윈 알리바바 회장도 전 재산이 190억 달러였지만 로빈후드 지수는 40위, 234달러밖에 안됐다.
로빈 후드 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인구 110만명의 키프로스로 4만5,987달러였다. 3만3,140달러인 스웨덴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이들 나라는 인구가 적어 예외로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만(2만6,957달러), 스위스(2만4,893달러), 호주(2만3,828달러), 홍콩(2만1,572달러)가 3~6위를 차지했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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