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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0도루' SK 이명기,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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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20도루' SK 이명기, 약점을 강점으로 바꾸다

입력
2015.09.2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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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SK 이명기(27)는 리드오프로 훌륭한 자질을 갖췄다. 기본적으로 잘 치고, 잘 달린다. 1군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비춘 2013년 첫 해부터 타격 재능이 단연 빛났다. 부상 불운으로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2013년 타율 0.340, 2014년 0.368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움은 존재했다. 바로 도루 수다. 지난해 83경기에서 8개의 베이스를 훔쳤고, 6번 실패했다. 올 시즌에도 7월 말까지 8개 성공, 8개 실패에 그쳤다. 당시 주루 파트를 맡았던 조원우 SK 수석코치는 "2013년에 발목을 크게 다친 후유증을 무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 때 이명기는 "20도루를 하겠다"고 조원우 코치와 약속을 했다. 조 코치는 "(이)명기가 캠프 때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지금 도루가 적지만 성공 횟수를 늘리면 자신감은 금방 붙는다. 이대형(kt)도 도루가 한동안 줄었다가 올해 많이 뛰지 않았나"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도루에 약했던 이명기는 약점을 강점으로 바꿨다. 지난 20일 인천 KIA전에서 1개의 베이스를 훔쳐 데뷔 첫 20도루 고지를 밟았다. 7월 마지막 2경기에서 도루 3개를 성공한 후 8월 5개, 9월 4개를 추가했다. 이 기간 실패 횟수는 2차례뿐이다.

이명기는 "막상 20개를 채우니 담담하고 창피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톱타자로서 적은 도루 개수에 마냥 기뻐하지 않았다. 그가 설명한 도루 성공률(66.7%•20/30)이 좋아진 비결은 변화구 타이밍을 잡고 베이스에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이명기는 "실패를 많이 할 때는 상대 배터리가 준비하고 피치 아웃된 상황에서 뛰느라 많이 아웃됐다"면서 "지금은 어느 정도 흐름을 읽고 변화구 타이밍에 뛰다 보니 성공률이 높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에는 다리로 들어가는 슬라이딩이 많았는데 머리로 들어가는 빈도를 높였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시에는 11발로 뛰고 벤트 레그 슬라이딩은 12발로 뛴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5개는 더 추가해야 한다"고 의욕을 보였다. 이왕이면 거기에서 5개를 더해 30개를 채우는 건 어떠냐고 묻자 "그건 힘들 것 같은데, 포스트시즌에서 채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사진=SK 이명기.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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