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노래방에 가면 임상아의 90년대 히트송 '뮤지컬'을 부르는 이들이 많다. 한국에서는 '뮤지컬'을 부른 가수이지만 임상아는 사실 패션계에서 알아주는 백 디자이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상아백' 디자이너로 할리우드 셀러브리티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그녀가 백을 론칭한지 10년이 지나 두번째 레이블 '굿상아'를 들고 고국을 찾았다. 지난 17일 GS홈쇼핑을 통해 판매한 '굿상아'의 리버1백은 방송 시간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완판돼 그녀의 한국 시장 진출이 성공적이었음을 증명했다.
더 이상 가수로서의 미련은 없는 것인지, 백 디자이너로서의 삶은 어떤지, 13시간의 시차를 사이에 두고 뉴욕에 있는 임상아와 단독 전화 인터뷰를 했다.
▲ '뮤지컬'을 부른 임상아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상아백'의 두번째 레이블 '굿상아'를 들고 한국을 찾았다. 그녀의 백은 비욘세, 앤 해서웨이 등 세계 유명 셀러브리티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한국스포츠경제 DB
-축하한다. 한국에서 론칭한 '굿상아'가 완판이다.
"감사하다. 2006년 론칭한 '상아백'은 뉴욕을 비롯해 파리 등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특피를 사용하니 가격대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더 많은 이들과 '상아백'을 나누고 싶은 갈증이 항상 있었는데 '굿상아'가 그런 목마름을 해소했다. '상아백'의 아이덴티티가 가장 잘 드러난 리버백을 모티브로 만든 '굿상아'의 리버1이 완판이라니 기쁘다."
-'굿상아'는 어떤 가방인가.
"천연 양가죽을 사용해 절제된 디자인을 자랑한다. 이름에 굿(GOOD)이 들어간 것처럼 진실되고 친절하며 자기만의 원칙과 함께 겸손한 반항이 있는 여러가지 의미를 담은 가방이다."
-미국에서 자리를 잘 잡고 있는데 굳이 한국에서 론칭하게 된 이유는.
"한국인인 나에게는 너무 자연스러운 결과다. 한국에서의 론칭은 오랫동안 준비해 온 것이다."
-그러면 미국에서는 '상아백'을 그대로 유지하나.
"올해 10월이면 상아백이 십년이 된다. 나에게는 더욱 특별한 해인 만큼 각종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뉴욕과 파리에서 상아백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이다."
-가방 이외의 사업으로 확장할 계획은 없는지.
"'굿상아' 론칭은 비저너리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Visionary Life Style Brand)의 출발점이다. 옷이나 신발 등은 당연히 그 안에 포함돼 있다. 앞으로 홈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직도 많은 이가 임상아를 가수로 기억하고 있다. 연예 활동을 다시 할 생각은 없는지.
"나에게 노래란 모든 영감의 원천이다. 영화와 노래를 내 인생에서 빼놓고 생각할 수 없다. 가방을 디자인할 때도 항상 노래를 틀어놓고 한다. 사실, 내 음악을 기억해주는 사람들을 위해서 음반 프로젝트를 낼 생각이다. 어떤 것인지는 아직 비밀이지만 조만간 노래로 팬들을 만날 수 있을거다."
-한국에는 언제 들어오나.
"파리 쇼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간다. 조만간 직접 볼 수 있을 것이다."
유아정 기자 porol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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