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지난 6월보다 30% 이상 떨어졌지만 주유소 기름값은 5% 정도만 떨어졌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현재 지난 5월 보다 30% 이상 떨어졌다. 지난 5월 7일 배럴당 65달러까지 오른 후 현재 45달러 수준까지 내려간 것이다.
그러나 국내 주유소 기름값은 5%도 떨어지지 않았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5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값 평균은 1,532.2원이었다. 9월 셋째 주는 1,512.3원이다. 불과 2%가량 떨어진 셈이다. 국제 유가 60달러선이 무너진 7월 첫째주 기준 전국 휘발유값 평균 1,583.6원과 비교해도 약 5%만 저렴해졌다.
이렇게 국제유가에 비해 국내 기름값이 떨어지지 않는 것은 세금 때문으로 보인다. 휘발유 1ℓ 값에는 원유관세, 수입부과금, 교통에너지환경세, 교육세, 주행세, 부가세 등 6가지 세금이 900원 넘게 붙어 있다. 특히 가장 큰 몫을 차지하는 교통세 529원이 정액분이어서 제품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부과되는 세금은 거의 변동이 없다. 만약 국제유가가 20달러로 떨어져도 휘발유 가격은 1,200원이 넘을 수 밖에 없다.
김재웅 기자 jukoas@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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