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서울 명성교회 경영참여
800병상 심뇌혈관중심 성장
"고객중심 의료선교병원으로"
경북 안동성소병원(병원장 김종흥)이 내달 1일 개원 106주년을 맞아 고객중심 실천을 통한 의료선교병원으로 거듭날 것을 선언했다.
안동성소병원은 1909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회에서 세운 경북 북부지역 대표적 병원으로, 1990년대 경영난에 빠졌으나 1994년 서울 명성교회(당회장 김삼환 목사)가 경영에 참여한 뒤 옛 명성을 되찾고 있다. 2005년 연면적 1만 여㎡ 규모의 신관을 증축했고, 2011년 지상 10층에 연면적 1만4,000㎡의 제2신관도 새로 지었다. 병원 전체적으로는 연면적 3만3,000㎡에 800병상의 중대형병원으로 성장했다.
이 병원은 특히 심장질환과 뇌혈관 관련 질환에 특화한 병원으로 유명하다. 2011년 경북 최초로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을 받았고, 2012년 급성기 중증 심장질환과 뇌졸중 등을 집중 치료할 수 있는 심장 뇌혈관센터를 열었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이 닥쳤을 때 대구 등 대도시까지 가지 않아도 치료할 길이 열린 것이다. 이와 함께 척추디스크센터는 5,000례 이상 수술실적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인공관절내시경센터, 원스톱 종합검진시스템 구축 등으로 경북 북부권 종합병원으로 위상을 다지고 있다.
의료선교활동이라는 설립정신에 따라 국내외 의료봉사에도 적극적이다. 캄보디아와 에티오피아 등 해외 의료선교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 중이며 11월에는 방글라데시에서 무료진료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국내 52개 미자립교회 지원과 무의촌 의료봉사도 빼놓을 수 없다.
2010년부터 전 직원들이 모든 환자들에게 “사랑합니다” 라는 인사말을 전하는 등 고객중심 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명성교회는 안동성소병원과 영양군에서 병원급으로 유일한 의료기관인 영양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또 청송군보건의료원도 수탁운영 중이다.
안동성소병원 박희곤(48) 기획 과장은 “영양과 청송 등 경북 북부권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중증질환자를 성소병원으로 신속하게 후송해 치료할 수 있도록 인접지역 병ㆍ의원과 유기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며 “지역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경북 북부권 중심병원으로서의 위상에 걸맞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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