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회가 현장방문을 통한 지역현안 챙기기가 불필요한 논란만 일으킨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화장장 공동이용 관련 민원현장이나 실크로드경주 행사장에서 때와 장소에 맞지 않은 처신 등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경주시의회는 지난 8일 화장로와 묘지 등을 갖춘 종합장사공원인 서면의 경주하늘마루를 방문, 인접한 영천시와 공동사용 등에 대한 간담회를 하면서 부지 일부가 포함된 건천읍 주민들은 배제해 논란을 자초했다. 장사공원 공동사용 논란은 경주시의회의 오락가락 태도가 사태를 악화시켰고, 간담회 장소에 이해당사자 중 한쪽을 배제한 것이 갈등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실크로드경주2015가 한창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방문도 구설수에 올랐다. 시의회는 당시 행사추진상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고 문제점과 개선책 등을 제시했지만 폐막 후에 해도 될 일을 굳이 행사 초반에 시의회가 나서는 것은 지나친 간섭으로 비칠 수도 있다.
앞서 이달 초 경주지역 특급호텔 총지배인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자 이 자리에 초대받지 못한 다른 관광업소측으로부터 “위화감만 조성한다”는 반발을 샀다.
경주지역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의회가 현장 중심 의정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정서와 시기 등을 고려한 의정활동이 아쉽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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