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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피부 트러블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입력
2015.09.2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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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피부 트러블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9월로 접어들면서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기 시작했고, 밤이 더 길진다는 추분(秋分)도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들이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계절이지만, 이런 환절기에는 기온차가 심하고 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때라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기온이 떨어지면 아토피 피부염이 악화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고, 자극성 접촉 피부염 등의 피부 습진도 많이 생김니다. 피부가 갑자기 건조해지기 때문이기도 하고, 여름에 강한 자외선에 의해 피부가 손상되고 예민해진 것도 원인이다. 주로 자극이나 접촉이 많이 되는 부위인 팔과 다리·접히는 부위 등이 붉고 가려운 형태로 많이 나타남니다.

아토피 피부염의 경우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이 동반되기도 해서, 비염 증상과 함께 코 주변이나 눈가의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고 자극되기도 합니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보다 피부 보습에 신경 써서, 건조해지는 외부 환경과 피부의 자극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평소에 샤워 후 곧바로 온몸에 보습제를 바르도록 하고, 건조한 피부에는 크림 형태의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당기면서 각질이 일어나기 시작하면 피부가 건조하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더 자주 보습제를 바르는게 좋습니다. 너무 까끌까끌하고 타이트한 옷을 입는다거나 때를 미는 등 피부에 자극이 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년 이때쯤 피부 트러블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목초나 잡초에 의한 꽃가루 알레르기가 흔하며, 주로 얼굴이나 목 등의 노출부에 피부염이 나타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시 마스크 착용 등으로 원인과의 접촉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피부염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항히스타민제나 습진 연고 등을 처방받아 단기간 사용하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문경원 원장은 선릉 예인피부과 원장으로 피부과 전문의다. 주요 진료분야는 피부미용, 피부질환.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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