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김종민이 1년 만에 대상경주에 돌아왔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가 23~24일 양일간 미사리 경정공원에 시즌 세번째 대상경정을 개최한다.
하반기 경정의 향배를 가늠하게 될 이번 대회는 6월 3일부터 9월 10일까지 상위랭킹 12명이 예선을 통과해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들은 23일 준결승을 거쳐 24일 14경주에 시즌 세 번째 빅매치 챔피언을 가리는 결승전을 펼친다.
랭킹 1, 2위를 다투는 김효년(41·2기)과 어선규(37·4기)가 각각 반칙 경고와 경고 누적 등으로 각각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팬들은 김효년 어선규가 빠진 사이 누가 미사리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를 것인지 궁금하다.
비록 김효년과 어선규가 결장하긴 했지만 이번 대회 출전한 12명은 경정의 간판급 스타라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강자들이라 우승 트로피를 향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역시 '경정황제' 김종민(38·2기)이다. 2002년 경정 시행 원년에 데뷔한 그는 대상급 경주 우승 횟수만도 15회에 이른다. 경정선수가운데 단연 독보적이다. 준우승 10회 등을 포함하면 무려 25회나 시상대에 섰다.
2014년에도 5월과 9월를 대상경주를 제패하며 '경정황제'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11월 플라잉으로 출전정지 당하면서 팬들에게 잊혀졌다. 올 3월 복귀했지만 4월에 또다시 플라잉 판정으로 자취를 감추면서 슬럼프를 겪었다.
하지만 6월 말 복귀 후 우승 5회, 2착 7회 등 서서히 제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그가 과연 이번 대상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번 대회는 랭킹 5위로 출전권을 따냈다.
김종민에 맞설 경쟁자들은 막강하다.
2년 만에 올 시즌 다시 강자의 면모를 보이는 구현구(37·4기)역시 이번 대회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8월 제3차 그랑프리 포인트 쟁탈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누적랭킹은 7위지만 이번 대회 랭킹 1위로 진출했다. 18승으로 다승 5위에 올라있다.
심상철(33·7기)도 우승을 노린다. 시즌 초반 9승을 올리며 다승 선두로 급부상한 뒤 시즌 첫 번째 대상에서도 3위를 차지하는 등 출발이 좋았다. 시즌 중반에 들어서며 잠시 흔들렸지만 8월 중순부터 안정감을 찾으며 다시 모터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올 시즌 누적랭킹은 4위다.
아울러 올 시즌 1,2차 그랑프리포인트 쟁탈전 2연패를 달성한 김민길(368·기)과 시즌 첫 대상 준우승자인 백전노장의 장영태(40·1기) 역시 만만찮은 실력자들이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상금 1,000만원이 2, 3위에는 트로피와 상금 각각 700만원과 500만원이 수여된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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