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일 노동시장 구조개혁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을 “대단히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5단체가 “노사정 합의에 대해 “노동 개혁이라고 평가하기에 매우 부족하다”는 성명을 내놓은 것과 사뭇 다른 평가다.
박 회장은 이날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전국 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제5단체 의견은 불만이라기보다 타협 이후 실제 현안과제가 남았기 때문에 입법화 과정까지 좀 더 잘해보자는 우려와 기대를 표현한 것”이라며 “불만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5단체의 성명에 대해 “구체적 사항이 합의에 들어가기를 바랐던 아쉬움의 표현”이라며 “그만큼 경제단체들이 조급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한국 경제가 직면한 ‘뉴 노멀(New Normalㆍ새로운 저성장) 시대’에 대해 “세계 시장이 저성장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가 갑자기 좋아지기 힘들다”며 “저성장에 맞춘 전략 구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그는 “사전규제 보다 사후규제, 복합규제 보다 원샷 규제로 바꿔 기업이 일을 벌일 수 있게 해야 한다”며 “기업들도 상명하복, 가부장제, 불합리한 야근ㆍ주말 근무 문화 등을 버리고 열린 사고를 통한 합리적 기업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한준규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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