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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스페인에 윤활기유 공장… 유럽 거점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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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스페인에 윤활기유 공장… 유럽 거점 세웠다

입력
2015.09.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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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스페인에 윤활기유 공장을 세우면서 엑손모빌, 쉘과 함께 세계 3대 윤활기유 제조업체로 부상했다.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최근 각광받는 윤활기유는 윤활유의 원료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추가 설비를 거쳐 만드는 윤활기유에 첨가제 등을 추가하면 자동차나 선박, 각종 산업에 필요한 윤활유가 된다.

윤활유 및 윤활기유 전문회사 SK루브리컨츠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최대 정유사 렙솔과 합작설립한 일복이 스페인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 준공식을 가졌고 밝혔다. 이 자리에 최태원 SK 회장과 안토니오 브루파우 렙솔 회장 등이 직접 참석했다. 이로써 SK루브리컨츠는 세계 최대 고급 윤활유 수요처인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할 수 있는 전략적 교두보를 확보했다.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은 SK루브리컨츠와 렙솔에서 7 대 3 비율로 설립한 일복이 2012년부터 약 4,7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9월 완공됐다. 고급 윤활기유를 연간 63만톤씩 생산할 수 있는 이 공장은 지난해 10월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여기서 생산된 윤활기유는 SK와 렙솔을 통해 유럽의 주요 윤활유 업체들에 팔리고 있다.

이번 스페인 윤활기유 합작사업은 최 회장이 2011년 브루파우 회장을 만나 제안하는 등 직접 진두지휘 했다. 최 회장은 “스페인과 한국 기업 간 사상 최대 규모의 합작사업이 결실을 맺었다”며 “향후 상호 연계효과를 낼 수 있는 신규 협력사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후 네덜란드와 스위스를 방문해 에너지와 반도체 사업에 대한 글로벌 경영 전략을 모색한 뒤 이달 말 귀국 예정이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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