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간 2만7000여개 점포
내수 진작·소비 활성화 참가
정부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본 딴 한국판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블랙 프라이데이란 미국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11월 마지막주 금요일을 가리키는 말로, 이날부터 연말까지 미국 유통업체들은 전자제품 등 각종 제품을 대폭 할인해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합동 할인행사인 이 행사는 다음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유통업체와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 전국 약 2만7,000여개 점포가 참여해 각종 제품을 최대 50~70% 할인 판매한다. 이를 통해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추진된 ‘코리아 그랜드 세일’을 기존 외국인 대상에서 내국인으로 확대해 내수 진작과 소비 활성화 분위기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백화점 71개,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98개, CU와 GS25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2만5,400개, 11번가와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 16개, 전통시장 200여개가 참여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경품행사와 사은품 확대로 소비자 관심을 유도하는 등 기존 할인행사와 차별화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대와 신세계 백화점은 상품권 증정으로 5~10% 수준의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갤러리아 백화점은 자동차를 경품으로 내걸었다. 이마트는 특별 할인쿠폰을 배포하며, 편의점들은 수백개 상품에 대해 ‘원 플러스 원’ 서비스를 적용한다.
하지만 할인행사가 너무 잦다거나 업계의 기존 할인기간을 정부가 포장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산업부 관계자는 “업체별로 산발적으로 추진되던 기존 할인행사와 달리 같은 기간에 집중 추진하는데 의미가 있고, 예년보다 5~10% 이상 추가 할인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많아 차별화된다”고 밝혔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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