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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잔치 에미상서 온라인 매체 상 휩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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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잔치 에미상서 온라인 매체 상 휩쓸어

입력
2015.09.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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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렉'에 출연한 미국 여배우 우조 아두바가 지난 20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67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후 기뻐하고 있다.로스엔젤레스=AFP 연합뉴스
넷플릭스의 드라마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렉'에 출연한 미국 여배우 우조 아두바가 지난 20일 로스엔젤레스에서 열린 67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후 기뻐하고 있다.로스엔젤레스=AFP 연합뉴스

미국 TV 방송업계 최대 잔치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온라인 스티리밍 매체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주요 상을 받으며 급변하는 신생 업체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거물을 쉽게 거꾸러뜨리는 최근 미디어업계의 급변 상황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미국 방송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제67회 에미상 시상식이 지난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렸다. 여기서 베스트 시리즈 부문에 아마존과 넷플릭스의 기획물이 우승 후보작으로 등장하는 등 온라인 드라마가 강세를 보였다.

결과는 케이블 채널 HBO가 13년 만에 드라마와 코미디 시리즈 부문을 모두 석권하면서 최고상을 받았지만, 넷플릭스의 ‘언 브레이커블 키밋 슈미트’와 아마존의 ‘트랜스패런트’가 후보로 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다. 이날 넷플릭스는 총 34개, 아마존은 총 12개 부문에 이름이 걸렸고 각각 4개, 5개의 상을 받았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이번 시상식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의 작품이 최고상을 받았다면 새로운 플랫폼 시대를 여는 역사적인 날이 됐을 것”이라며 “우승을 거두진 못했지만, 성장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승자인 HBO는 잇단 대작 드라마를 히트시키면서 전통 미디어분야에서는 강자의 지위를 누리고 있지만, 가입자수 측면에서는 이미 2013년부터 신생 넷플렉스에게 밀리고 있는 형편이다. 이런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올 4월부터 애플과 독점 계약을 맺고 뒤늦게 HBO NOW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미국 지상파 3대 방송국 중 하나인 CBS도 올해 초부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TV 방송사들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해 가입자를 유지하려는 필사적인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013년 최초로 정치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로 에미상을 받았다. 14개 부문에 오르며 감독상, 촬영상, 캐스팅상을 휩쓸더니 작년에는 31개 부문에 올라 매년 후보에 오르는 횟수가 늘고 있다.

‘트랜스패런트’로 남우주연상 등 이번 시상식에서 5개의 상을 받은 아마존은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로 사업을 확장한 이후 처음으로 에미상을 받았다. 미국 포춘지는 “아마존은 넷플릭스에 비해 후보작이 3분의 1에 불과했지만, 수상은 하나 더 많았다”며 아마존이 사실상 이날 온라인업계에선 1위를 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20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에미상 시상식을 통해 소비자가 영상 콘텐츠를 소비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가 내년 6월부터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영현 인턴기자(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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