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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자택서 최고위 초청 '파격' 만찬…통합 행보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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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자택서 최고위 초청 '파격' 만찬…통합 행보 본격화

입력
2015.09.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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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통합이 최우선 과제"…특보단·연석회의 구성키로

박원순·안철수 '희망스크럼' 추진…비주류 참여 미지수

22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공군참모총장의 답변을 듣던 도중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공군본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공군참모총장의 답변을 듣던 도중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재신임 동력을 바탕으로 당내 통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재신임정국을 거치며 주류, 비주류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질대로 깊어진 상태여서 문 대표로선 비주류의 협력을 끌어내는 것이 절실한 과제다.

더욱이 무소속 천정배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에 이어 박주선 의원마저 이날 탈당을 선언해 자칫하면 당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원심력이 커질 수 있다고 판단, 화합과 통합 무드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 대표 측은 박 의원의 탈당에 대해 예고된 수순이었다며 크게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박 의원의 탈당이 탈당의 시작이 아닌 단발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의원이 기어코 탈당해 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며 "이미 여러 차례 예고된 일이라 별 감응이 없다"고 말했다. 또다른 문 대표 측 인사는 "현재로선 추가 탈당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는 재신임정국 이후 당내 통합, 특히 비주류 끌어안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활발한 통합 행보에 나서고 있다.

문 대표는 22일 파격적으로 자택에서 최고위원들과의 만찬을 갖기로 했다.

대표 취임 후 의원들에게 자택을 개방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호응해 지역에서 국정감사 중이던 최고위원들도 전원 참석 의사를 피력했다고 한다.

문 대표 측은 "제대로 소통해 보자는 뜻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비주류가 폭넓게 참여하는 특보단 내지 자문의원단을 구성해 정책과 당내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소통 채널을 구축할 계획이다.

문 대표는 정세균 상임고문이 제안한 연석회의 구성에도 긍정적이다. 정 고문은 당내 지도자급 인사가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통해 당의 진로를 결정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연석회의에 김한길 전 공동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등 전직 지도부급과 중진들이 참여한다면 당의 화합과 안정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게 문 대표 측 생각이다. 추석 직후부터 연석회의 구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 대표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 대선주자들이 동참하는 '희망스크럼' 조기 발족도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문 대표에 각을 세워온 안 전 대표의 참여 가능성이 높지 않아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문 대표는 24일 당 정치팟캐스트인 '진짜가 나타났다' 추석맞이 특집에도 출연한다.

문 대표 측은 "지금은 당내 통합과 당밖 통합 중 당내 통합이 우선"이라며 "재신임 문제가 해결된 만큼 더이상 미룰 이유도,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주류가 문 대표의 통합 구상에 순순히 응할지는 미지수다. 내년 총선 전망 불투명, 친노패권주의 등 본질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주류의 구색맞추기 용으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비주류 한 의원은 특보단 참여 문제에 대해 "대외적으로 보이기식 모양새는 안되고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어떻게 운영할지 내용을 보고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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