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ㆍ샤이니 협찬품 저가구매” 5억 사기 친 20대 기소

서울중앙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단장 송승섭 부장검사)은 유명 연예기획사의 스타일리스트를 사칭해 협찬 물품을 싸게 구입해 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이모(26ㆍ여ㆍ별건 구속)씨를 추가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소녀시대ㆍ샤이니 등의 스타일리스트로 활동 중인데, 이들의 협찬 물품을 저렴하게 구입하거나 비싸게 되팔아 수익금을 챙겨주겠다”는 거짓말로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6명으로부터 5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이씨는 피해자들이 ‘실제로 연예인 협찬사와 거래하느냐’는 의문을 제기하자, 지인 명의로 가짜 회사를 차린 뒤 이 회사 직원으로 가장해 피해자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2012년 잠시 동안 스타일리스트 업체의 사무보조로 일했던 그는 이후 특별한 직업 없이 대출을 받아 생활하던 중 빚더미에 오르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씨는 지난 5월 다른 사기 사건으로 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상태다.

김정우기자 woo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