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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10도 벌어지면 사망률 2.6배까지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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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10도 벌어지면 사망률 2.6배까지 솟는다

입력
2015.09.2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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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30개 도시 분석… 호흡기계 위험

환절기인 요즘 하루 온도 차가 10도를 넘는 가운데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에서 일교차가 10도로 벌어지면 평소보다 사망률이 2.6배까지 올라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호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은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4개국 30개 도시의 1979~2010년 사망ㆍ기상 자료를 이용해 일교차와 사망률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4개국 공동 연구팀의 이번 연구결과는 대기환경 분야 국제학술지(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 최신호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한국(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과 중국 일본 대만의 주요 30개 도시간 일교차를 사망률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일교차가 1도 늘어날 때마다 30개 도시의 총 사망률, 순환기계질환 사망률, 호흡기계질환 사망률은 각각 0.58%, 0.81%, 0.90% 높아졌다. 이런 통계치를 요즘 같은 10도 안팎의 일교차로 계산하면 총 사망률이 5.8%로, 순환기계질환 사망률은 8.1%로, 호흡기계질환 사망률은 9.7%로 각각 크게 높아지는 셈이다.

서울의 경우 일교차가 1도 높아지면 총 사망률 0.68%, 순환기계질환 사망률 0.30%, 호흡기계질환 사망률 1.07%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일교차가 커질수록 호흡기계질환 사망률이 높아졌다.

인천은 일교차가 1도 늘어날 때마다 호흡기계질환 사망 증가율이 30개 도시 중 가장 높은 2.84%였다. 이 같은 증가율을 바탕으로 일교차가 10도라면 평소 일교차를 5도로 봤을 때보다 인천에서만 호흡기계질환 사망자가 2.6배 증가한다.

일교차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더 컸다. 또 30개 비교 도시 중 동쪽으로 갈수록, 일교차가 큰 지역일수록 일교차가 사망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다.

김 교수는 “일교차가 벌어질수록 심장박동과 혈압은 물론 면역력과 입 안의 염증상태, 호흡기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급격한 외부 기온의 변화가 체내 면역 메커니즘에도 여러 측면에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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