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소설가 파울로 코엘료(68)가 1988년 발표한 소설 ‘연금술사’를 단 한 장의 광고에 담아내 눈길을 끌고 있다.
브라질 상파울루의 광고 에이전시 로두카는 21일 무료일간지 메트로에 ‘연금술사’ 전문을 빼곡하게 담은 양면 광고를 내보냈다. 이번 광고는 ‘연금술사’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기간이 누적 7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한 것이다.
포르투갈어로 175쪽 분량인 이 소설은 글꼴 크기 4.1로 신문 광고에 쓰였다. 현지 매체들은 돋보기가 없으면 보기 힘든 크기라고 설명했다. 지면보다 큰 글꼴 크기로 제작된 옥외 광고도 브라질 전역에 설치되고 있다. 광고 아래에는 ‘‘연금술사’가 7년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습니다. 이 책을 읽어주신 7,000만 독자께 감사드립니다. 아직 책을 읽지 않으셨다면 이 광고를 읽으세요. 파울로 코엘료’라고 썼다.
코엘료 소설을 전문 게재 방식으로 광고한 건 이번이 두 번째. 로두카는 과거 ‘알레프’를 SNS 연재 방식으로 무료 공개한 적이 있다.
‘연금술사’는 양치기 청년이 자아를 찾아 가는 과정을 그린 소설로 국내에는 2001년 처음 출간돼 200만부 이상 팔리는 인기를 누렸다. 전세계 56개 언어로 번역돼 출간됐으며 현존 작가의 작품 중 가장 많은 수의 언어로 번역된 소설로 꼽힌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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