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상호 이용 양해각서도 체결
한국일보사와 중국 인민일보사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및 일대일로(一帶一路)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 개최하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 양사는 상호 협력 각서에도 서명했다.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은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양전우(楊振武) 인민일보 사장과 만나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상호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창한 평화 협력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육상ㆍ해상 실크로드 전략인 ‘일대일로’ 는 상통하는 부분들이 많다”며 “한중 협력차원에서 한국일보와 인민일보가 ‘한중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및 일대일로 비즈니스 포럼’을 공동으로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가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하면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가 실질적으로 구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한중 양국 국민과 기업에게 모두 이익이 될 뿐 아니라 양국 경제에도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양 사장은 “제안에 대해 감사한다”며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양 사장은 “인민일보는 중국공산당 기관지일 뿐 아니라 중국 최고의 신문”이라며 “앞으로 한국에서 영향력이 큰 한국일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국일보사와 인민일보사는 이날 양사의 협력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이 사장과 양 사장이 서명한 협력 양해각서에서 양사는 기사 및 정보 상호 교환 체계를 구축, 양사의 기사와 사진, 영상 등을 간행물과 웹사이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TV, 라디오 등에 게재할 수 있도록 상대방에 적극 제공하자는 데 합의했다. 협력 양해각서에 따라 양측은 한국일보닷컴(www.hankookilbo.com)과 인민망(www.people.com.cn)에 게재된 기사와 사진 등 뉴스 자료 등을 무상으로 상호 이용할 수 있다. 양사는 또 공동 기자단을 구성, 특정 기획안을 함께 취재하는 방안 등도 추진한다. 양사는 특히 문화, 예술, 체육, 공익 관련 사업 등에서도 상호 협력하자는 데 뜻을 함께 했다.
한편 이 사장은 이날 인민대회당에서 류윈산(劉雲山)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도 면담했다.
베이징=박일근 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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