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11월, 사립 12월로 모집 시기 이원화
서울 내 모든 공립유치원은 앞으로 차상위계층 자녀까지 우선입학을 의무적으로 허용해야 한다. 또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원아모집 시기도 달라져 학부모의 선택권이 넓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6학년도 유치원 원아모집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22일 밝혔다.
개선방안에는 우선 공립유치원의 공공성을 강화하기 위해 우선입학 대상을 기존 저소득층에서 차상위계층 자녀까지 확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지금까지는 차상위계층 자녀의 우선입학 여부를 유치원 자율로 결정했으나, 올해부터는 모든 공립유치원이 의무적으로 우선 입학을 허용하도록 했다.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모집 시기도 이원화한다. 공립의 경우 11월 말에 원아모집을 실시하고, 사립은 공립 추첨이 끝난 12월 초부터 원아모집을 실시하도록 했다. 공사립 모집 시기를 달리할 경우 학부모의 선택기회가 넓어지고, 중복지원과 중복등록으로 인한 원아 연쇄 이동이 줄어들 것이라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아울러 학부모 편의 제공과 유치원의 입학업무 경감을 위해 표준화된 입학지원 서식을 마련해 인터넷에서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도록 했다. 접수 및 추첨일, 모집인원 등 입학전형 정보도 교육청 홈페이지에 게재하고, 유치원 정보공시 사이트(유치원 알리미)에 유치원의 교육과정, 특성화활동, 원비 내역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근표 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교육청은 그 동안 학부모의 유치원 선택권을 제한하지 않으면서 중복지원 등으로 인한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치원 학부모, 교원, 유치원 단체 및 외부 관계자 등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했다”며 “이 방안이 시행되면 학부모의 선택권은 넓어지고, 중복지원으로 인한 과열 허수경쟁과 원아 연쇄이동 등의 문제점이 완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공ㆍ사립 유치원 접수 및 추첨기간
구분
접수기간
추첨기간
공립
2015년 11월 25일~11월 30일
2015년 12월 2일
사립
2015년 12월 3일~12월 8일 중 유치원별 최소 2일 이상
2015년 12월 5일~12월 11일 기간 중 자율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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