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5번기 제4국
백 이동훈 3단 흑 박영훈 9단
장면 11 사실상 승부는 이미 가려진 상태다. 이동훈이 열심히 추격했지만 반면 10집 정도의 차이를 끝내 좁히지 못했다. 우상귀 6이 현재로서는 가장 큰 자리다. 참고1도 1로 중앙을 지키면 2부터 9까지 선수로 끝내기를 많이 당한다.
박영훈이 7부터 11까지 치밀하게 사전공작을 한 다음 17로 좌우의 백돌을 갈라친 게 마지막 결정타다. 참고2도 1로 왼쪽을 연결하면 2로 파호해서 중앙 백 대마가 위험해진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다 해도 어차피 집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동훈이 20으로 일단 실리를 챙기면서 버텼지만 21로 젖힘 당해서 왼쪽 백돌이 고스란히 잡혔다. 29까지 진행된 다음 백A면 흑B, 백C, 흑D로 그만이다. 이동훈이 잠시 후 돌을 거뒀다. 169수 끝, 흑 불계승.
박영훈이 제42기 명인전 결승 5번기에서 이동훈을 3대1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38, 39기에 이어 세 번째 명인 등극이다. 이동훈은 첫 본선 진출에서 곧바로 결승까지 올랐지만 마지막 한 고비를 넘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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