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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수하물 분실은 아시아나, 파손은 대한항공 '1위'

입력
2015.09.2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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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항공사의 여객기 수하물(짐) 처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승객 1,000명 당 분실 건수는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파손 건수에선 대한항공이 1위에 올랐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노근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올해 6월까지 4년6개월간 수하물 분실 건수는 아시아나 238건, 대한항공 105건, 진에어 59건, 제주항공 50건, 이스타항공 39건, 에어부산 22건 순이다. 티웨이항공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수하물 분실 현황을 승객 1,000명 당 발생 건수로 보면 아시아나항공과 진에어가 0.005건으로 가장 많고 제주항공·이스타항공 각각 0.003건, 대한항공·에어부산 0.001건 순이었다.

또한 2012년부터 올해 6월까지 3년6개월 간 수하물 파손 건수를 살펴보면 대한항공이 3만1,000여건, 아시아나항공 2만2,000여건, 제주항공 5,000여건, 진에어·에어부산 각 3,000여건, 이스타항공 1,000여건이었다.

이를 승객 1,000명당 발생 건수로 따져보면 대한항공이 0.64건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나항공 0.59건, 진에어 0.36건, 제주항공 0.31건, 에어부산 0.27건, 이스타항공 0.12건 순이다.

대한항공은 수하물 파손 사건이 많은데 대해 “다른 국적항공사 대비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이 많고 편명을 공유하는(코드셰어) 연결편이 많다 보니 많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하물이 비행기를 갈아타면서 언제 파손됐는지 알 수 없기에 도착지 기준 마지막 항공사의 수하물 파손으로 처리해 배상하고 연결편 항공사들이 비행거리 기준으로 배상금을 사후 정산한다는 설명이다. 수하물 분실, 파손에 따른 배상액은 항공사들이 영업비밀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이노근 의원은 “항공여객이 증가함에 따라 수하물 분실, 파손 사건 또한 매년 늘고 있다”며 “승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수하물 운송에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문제 발생시 즉각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아름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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