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년 만에 직접 프로듀싱
“요즘 피가 돌게 하는(활력을 주는) 스트레스를 겪고 있어요.” 가수 아이유(22)가 19일 경기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 ‘2015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무대에서 “곧 새 앨범이 나온다”며 투정인 듯 자랑인 듯 깜짝발표를 했다.
21일 아이유의 소속사 로엔트리는 “아이유가 새 앨범 막바지 작업 중”이라고 말했다. 소속사는 “구체적인 발매 시기는 미정”이라고 말을 아끼고 있지만 10월이 유력하다. 아이유는 “미니 앨범 형식이 될 것”이라며 “다음주 후반작업을 마치면 조만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신곡 앨범 발매는 2013년 10월 낸 3집 ‘모던 타임즈’후 2년여 만이다.
유난히 눈길을 끄는 건 아이유가 새 앨범을 스스로 꾸리고 있다는 점이다. 2008년 데뷔한 아이유가 자신의 음반을 다른 프로듀서 없이 직접 프로듀싱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8월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서 ‘레옹’의 작사, 작곡뿐 아니라 프로듀싱까지 도맡아 곡의 흥행을 이끈 ‘국민여동생’의 성장을 보여준다. 아이유는 “이전에는 실험을 해도 옆에서 말리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젠 말리는 사람이 없어 더 조심하게 된다”며 “어디까지가 적성선 인지 스스로 판단을 내려야 해 최근 스트레스가 많았다”며 새 앨범 준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아이유는 새 앨범에 대해 “재미있는 앨범이 될 것”이고 “섹시한 아이유는 볼 수 없을 것”이라며 한껏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그는 지난 5월 발표한 드라마 ‘프로듀사’OST 수록곡 ‘마음’을 비롯해 ‘레옹’도 처음엔 통기타 음악으로 기획했을 만큼 잔잔한 음악에 대한 애착을 내보이고 있다. 새 앨범도 통기타를 바탕으로 한 감성적인 음반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8일 데뷔 7주년을 맞은 아이유는 “미운 일곱 살이라고들 하는데 아직 설레는 것 투성이”라며 음악에 대한 식지 않은 열정을 보여주었다.
양승준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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