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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예 심취하니 부부금실도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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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예 심취하니 부부금실도 쑥

입력
2015.09.21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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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공예비엔날레 단골손님

네덜란드 얀 야압르트씨 부부

3회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찾고 있는 얀 야압르트(왼쪽) 마야 하우트만 부부. 금속공예가인 마야씨는 공예비엔날레와 별도로 2012년 청주한국공예관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3회째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찾고 있는 얀 야압르트(왼쪽) 마야 하우트만 부부. 금속공예가인 마야씨는 공예비엔날레와 별도로 2012년 청주한국공예관에서 초대전을 갖기도 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 제공.

한국 공예와 청주의 매력에 반해 3회째 청주 공예비엔날레를 찾은 외국인 부부가 있다.

주인공은 네덜란드인 얀 야압르트ㆍ마야 하우트만 부부.

이 부부가 처음 청주를 방문한 것은 7회 청주 공예비엔날레가 열린 2011년. 보석공예가인 아내 마야씨가 인터넷으로 우연히 알게 된 청주국제공예공모전에 응모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은팔찌로 은상을 수상한 그녀는 전시된 자신의 작품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 남편과 함께 청주를 찾았다. 부부는 청주의 한 가정에 머물며 청주 공예비엔날레의 매력과 청주 사람들이 친절함에 푹 빠졌다고 한다.

마야씨는 “청주 공예비엔날레가 불꺼진 담배공장(옛 청주연초제조창)을 거대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세계적 수준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데다 친절한 청주 사람들을 잊을 수 없어 계속 청주 비엔날레를 찾고 있다”고 했다.

화학교수인 얀씨는 자신을 아내의 매니저라고 소개할 정도로 아내 사랑이 지극하다. 그는 아내와 함께 비엔날레를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공예에 대한 조예가 깊어지고, 부부 금슬도 좋아졌다고 했다.

얀씨는 “공예가인 아내와 나의 일을 구분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함께 했던 것이 한국에서 열리는 비엔날레를 계속 찾는 힘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마야씨는 이번 9회 비엔날레에도 공모전에 작품을 냈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부부는 비엔날레 개막 하루 전인 15일 청주에 도착, 비엔날레 행사장에 하루 종일 머물며 전시작품을 감상하고 청주와의 추억도 이어갔다.

이번 비엔날레에 대해 그녀는 “기획전에 나온 이상협 작가의 은판을 두드려 만든 자기작품과 한국나전칠기박물관의 작품 ‘조약돌’은 정말 환상적”이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렸다.

유럽 메탈 비엔날레에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마야씨는 “다음 2017년 청주 비엔날레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조직위는 이 부부의 비엔날레 사랑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마야씨의 다음 비엔날레 작품 출품 과 관련한 사항을 자세히 안내했다.

결혼 24년 차인 이 부부는 청주에서 일주일 동안 머문 뒤 22일 네덜란드로 출국할 예정이다.

한덕동기자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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