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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풀엮기·활쏘기… 잊혀진 전통, 검색 말고 체험하세요

입력
2015.09.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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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각 지역 박물관에 가면 윷놀이 같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추석 연휴에 각 지역 박물관에 가면 윷놀이 같은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박물관과 고궁, 미술관은 세시풍속 체험과 전통 공연 행사가 풍성하다. 경복궁 동쪽에 있는 국립민속박물관(02-3704-3114)은 해마다 대대적으로 한가위 풍속 체험 행사를 열었다. 올해는 공예 체험, 세시음식 체험, 민속놀이 체험 등 44개 세부행사로 구성됐다. 26일부터 29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민화ㆍ한지ㆍ종이접기ㆍ짚풀ㆍ단소 공예 체험이 열리고 27일 오전 10시에는 에는 송편과 식혜를 나눠준다. 28일에는 거창삼베길쌈보존회가 여성들이 편을 갈라 베를 짜고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술을 대접하는 길쌈을 시연한다. 또 연휴기간 내 본관 앞마당에서는 파주의 농악, 평택의 사물놀이, 경상도 지역의 강강술래라 할 수 있는 영덕월월이청청, 북청사자놀이 등 각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민속놀이 공연이 열린다.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을 위해서는 풍년을 기원하는 거북놀이와 꼭두각시놀음을 체험할 만하다. 거북놀이는 추석에 두 사람이 수숫대로 만든 거북모형을 몰고 거북이 흉내를 내며 행진하는 놀이고, 꼭두각시놀음은 한국에 유일하게 전래된 민속인형극이다. 이외에 차례상 차리기, 송편 무늬 만들기, 청사초롱 만들기 체험도 가족 단위로만 참여할 수 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02-2077-9000)은 27일과 28일 오후 3시 진주검무를 선보인다. 진주검무는 진주 지역에서 여성들이 전승해 온 검무로, 궁중 검무의 원형을 잘 간직한 춤이다. 경주 광주 전주 부여 진주 청주 대구 김해 제주 춘천 등 10개 박물관에서는 추석연휴 내내 널뛰기, 활쏘기,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등으로 구성된 민속놀이마당을 운영한다. 국립경주박물관(054-740-7500)과 김해박물관(055-320-6800)에서는 28일 오후 풍물놀이 공연이 예정돼 있고 국립광주박물관(062-570-7000)에서는 추석의 전통 놀이인 강강술래, 씨름, 소싸움 모양의 목판을 직접 찍어보는 체험행사를 연다.

추석 연휴 내내 무료 개방하는 주요 고궁에서는 전통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서울 덕수궁(02-751-0740)에서는 24일부터 28일까지 매일 오후 7시 정관헌에서 국악 공연 ‘풍류’를 올린다. 26일과 27일 오후 5시 30분에는 덕수궁 함녕전에서 한국 전통 민요와 판소리를 현대적 감성으로 듣는 감상회가 열린다. 평소 예약방문제로 운영되는 종묘(02-2174-3602)는 추석 연휴 기간에 전면 개방되며, 26일 오전 9시에 종묘의 주요 전각을 돌며 종묘제례악에 대한 해설을 듣고 음악 일부를 감상하는 ‘이야기가 있는 종묘제례악’ 행사가 있다.

경기 용인시 한국민속촌(031-288-0000)에서는 26일부터 29일까지 풍년을 기원하는 마당극 ‘한가위 마을잔치’가 열린다. 또 휴일 낮에는 가을 시루떡과 햇곡으로 만든 술을 집안을 지키는 성주신(城主神)에게 바치는 ‘성주고사’를 볼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도 전통 공연으로 관객을 모은다. 과천관(02-2188-6000) 중앙홀에서는 29일 오후 3시와 30일 오후 5시 2회에 걸쳐 ‘가을빛, 우리의 소리를 그리다’가 열린다. 가야금 연주곡 ‘침향무(沈香舞)’와 한국의 전통 성악곡 중 하나인 우락(羽樂ㆍ우조로 작곡한, 음정을 붙인 시조)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서울관(02-3701-9500)에서는 27일 오후 4시 소리꾼 정초롱과 실내국악 그룹 여민이 참여하는 ‘락 & 민요’콘서트를 준비했다.

인현우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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