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뿌리공원서 효문화축제
문중 행렬 등 100여개 이벤트
조상을 생각하며 자신의 뿌리를 되짚어보는 축제.
효 사상을 거울삼아 가족공동체의 소중함도 체험하는 축제.
제7회 대전효문화뿌리축제가 전국 최초의 효 테마공원인 대전 중구 뿌리공원 일원에서 다음 달 9일부터 사흘간 열린다.
올해 축제는 2015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국가 유망축제’답게 공연, 체험, 경연 등 100여개 세부 프로그램을 대폭 업그레이드해 선보인다. 효(HYO, Harmony of Young & Old)를 대회 콘셉트로 삼아 첫날(Old, 과거)은 문중과 어르신, 둘째날(Young, 현재)은 청소년과 젊은이, 셋째날(Harmony, 미래)은 3대 가족과 조화로 큰 틀을 짰다.
축제는 대규모 문중퍼레이드로 막이 오른다. 전국 226개 문중 어르신 3,600여명이 선비 차림 등 각 집안을 대표하는 전통복식으로 분장해 2시간 가량 장관을 연출한다. K-문중스타경연대회와 문중명랑운동회, 버드내보싸움놀이 등이 곁들여 열린다. 90개 문중을 대상으로 성씨 조형물 위치 추첨도 예정돼 있다.
초중고 및 대학부 75개팀이 참가하는 청소년동아리 경진대회는 축제 둘째날 온종일 열린다. 효골든벨, 서정엿장수놀이 시연, 전통혼례식 등도 같은 날 열린다.
효 세족식, 청소년 어울림마당, 효초리, 불효자 옥살이, 만성산 보물찾기 등 체험프로그램이 즐비하다. 우금치의 마당극, 퓨전 국악공연, 가수 홍진영 박상철 오정해 등 공연, 아이돌그룹 더블에이트 무대, 어쿠스틱 버스킹, 보헤미안 수변음악 산책 등 볼거리도 넘쳐난다.
대전 중구는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 증강현실(AR)기술을 도입, 애초부터 구상한 효축제의 교육 효과를 지향했다. 관람객이‘더보여2015’앱을 설치한 스마트폰으로 현장에서 성씨 내력과 축제 정보 등을 동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축제 기간 대전은 물론 충남북과 강원, 전남북, 경남 등 지역특산품도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올해도 어르신과 청소년 등 집안 3대가 함께 즐기며 가족의 정도 느낄 수 있는 따뜻함이 묻어나는 한마당을 준비했다”며 “효 사상을 되새기고, 자신의 뿌리도 찾아볼 수 있는 효월드 축제장에 전국민을 초청한다”고 말했다.
최정복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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