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하늘열차에 글로벌명품시장 선정… 서문시장 르네상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하늘열차에 글로벌명품시장 선정… 서문시장 르네상스"

입력
2015.09.20 20:00
0 0

3호선 개통 하루평균 1만명 증가

추석맞이 세일… 최대 30% 할인

글로벌명품시장 선정 50억원 지원

야시장·야외공연장… 세계적 명소로

서문시장이 다시 뜨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3호선 개통과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 선정으로 방문객이 늘고 세계적인 쇼핑관광명소로 도약할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25일까지 추석맞이 그랜드세일을 하는 서문시장은 온통 들뜬 분위기다. 김영오(61·사진)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은 “도시철도 3호선 개통으로 서문시장은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며 “야시장과 야외공연장운영 등을 통해 명실상부한 글로벌명품시장으로 거듭나겠다”고 피력했다. 김 회장을 만나 서문시장의 현재와 미래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추석맞이 그랜드세일이 한창이다.

“점포별로 10~30% 세일을 하고 있다. 경품행사도 한다. 모두 775명에게 경품권 추첨을 통해 1만~50만 원까지 온누리상품권을 선물한다. 서문시장 주차빌딩 앞에선 투호 등 전통 놀이를 통해 5,000원권을 증정한다.”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이 또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지난 2월 박 대통령이 서문시장 방문을 약속했는데, 7개월 만에 지켜졌다. 상인들은 정말 힘이 난다. 대통령이 찾은 어묵 가게와 개량 한복점, 신발 가게 등은 대박이 났다. 특히 신발가게는 물건이 없어서 못 판다고 하더라. 즐거운 소란이다.

-서문시장, 대구 최대 전통시장인데.

“큰장이라고도 한다. 조선시대부터 평양장 강경장과 더불어 국내 3대 장터로 불렸다. 8개 지구에 모두 4,600여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고객편의를 위한 800대 규모의 공영주차장도 있다. 점포가 대형화하면서 수는 줄고 있는 편이다. 대형마트 때문에 어렵지만 쇼핑과 관광이 어우러진 복합쇼핑 공간으로 재도약을 하고 있다.”

-도시철도 3호선 개통 효과가 대단하다던데.

“대략 하루 평균 1만명 이상 는 것 같다. 처음엔 윈도쇼핑 정도이지만, 점차 매장에서 실구매로 이어지고 있다. 서문시장 르네상스의 일등공신이 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이 추진하는 글로벌명품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전통시장은 이제 더 이상 물건만 사는 곳이 아니다. 문화 그 자체다. 쇼핑과 관광이 함께 이뤄지는 곳이다. 대구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은 어김없이 서문시장을 방문한다. 대형마트와 차별화한 전통시장을 만들자는 게 글로벌명품시장 육성 사업이다. 이번에 전국적으로 부산 국제시장, 서울 남대문시장 등 6개가 선정됐다.”

-어떻게 추진하나.

“중앙정부와 대구시로부터 3년간 모두 25억원씩 50억원을 지원받아 야시장 등을 육성한다. 시장 중앙 도로에 80~100개 가량의 점포를 열게 된다. 아마 전국 최대규모가 될 것이다. 기존상인은 물론 다문화가정과 청년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다. 사업아이템과 의지, 열정 등을 평가해 검증된 사람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한다. 조만간 상인 모집을 시작할 것이다. 또 상설공연장을 개설해 서문시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

-다문화가정에 매대를 우선 제공한다는 발상이 신선하다.

“서문시장 글로벌 전략의 핵심이다. 다양한 인종과 음식, 문화가 섞이면 자연스럽게 볼 거리 먹을거리가 훨씬 더 풍성해진다. 외국인들도 더 흥미를 느낄 것이다.”

-야외공연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소방서(대신119안전센터) 앞에 무대를 꾸미기로 했다. 대구의 많은 버스킹 팀과 함께 외국인 며느리 공연팀 등을 초청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시장 안에는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숍이 10여 개 있다. 2지구 1층 의류상가는 여고생부터 20~30대가 주 고객층이다. 야시장이 열리면 젊은 층의 비율이 훨씬 더 두터워질 것이다.”

-혹한에도 야시장 운영이 제대로 되겠나.

“비바람을 고려해 매대를 설계, 제작하고 있다. 젊은 층은 찬바람은 개의치 않는다고 하는데, 아무래도 신경이 쓰인다.”

-야시장 영업 시간은.

“일반 상가가 문을 닫는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열게 된다. 기존 상인들과 부딪칠 일이 없다. 기존의 상가 중 1층에 점포가 있는 상인들은 늦게까지 문을 열지도 모르겠다. ‘한번 해 보자’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서문시장 발전을 위한 다른 사업 계획은.

“시장 내 건물 벽면 등에 대형 전광판 2, 3개를 설치해 야시장 버스킹 공연이나 상인들 홍보 영상, 그리고 축구나 야구 국제 경기 등을 항시 상영할 계획이다. 한국시리즈나 월드컵 때 대구 최고의 응원명소가 되지 않을까 한다. 서문시장표 응원간식과 응원용품이 인기를 끌지도 모른다.”

김광원 엠플러스한국기자

● 약력

중부경찰서 방범 위원장

중구청 상생발전위 부위원장

대구시 상인연합회장

전국상인연합회 부회장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