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갑을 앞둔 가수 인순이(58)가 여자 보디빌더 대회에 참가해 화제가 됐다.
인순이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5 나바코리아 WFF 대회’의 ‘여자 스포츠 모델 부문’과 ‘퍼포먼스 부분’에 출전해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몸매로 관중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여자 스포츠 모델 부분’에서는 톱 10 안에 들지는 못했지만 개의치 않아 보였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해 20대 젊은 보디빌더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한 표정이었다. 관객들도 건강미 넘치는 몸매로 당당한 워킹을 선보인 인순이를 향해 “인순이!”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입상하지 못한 인순이는 실망하지 않았다. 2부 격으로 무대 쇼맨십과 자신감 등에 높은 점수를 주는 ‘퍼포먼스 부분’에서는 가수다운 면모로 무대를 장악했다. 1분30초 동안 음악에 맞춰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무대였다. 인순이는 젊은 남자 댄서들과 함께 흥겨운 무대를 뽐내며 심사위원들에게 어필했다. 그 결과 당당하게 2위를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한 것이다.
인순이는 지난 4개월 간 배우 권상우의 몸을 관리해준 헬스 트레이너와 매일 운동하며 몸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1년 이상 준비해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기간이다. 하지만 특유의 자신감과 프로근성은 그녀를 ‘몸짱’으로 또 한 번 주목 받게 했다. 특히 운동과 함께 젊은 사람들도 힘들다는 식이요법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해왔다는 점은 감동스럽기까지 하다.
지난 7월 꿈과 도전 등을 노래하는 신곡 ‘피노키오’를 발표하면서 그녀 역시 보디빌더라는 새로운 꿈을 꾼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도 인순이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내며 “진짜 멋있다”(myt****), “얼굴 가리면 20대인 줄 알겠네요”(ych***), “도전하는 모습이 멋집니다”(thg****), “대단하십니다. 열정에 박수를”(lov****), “대단하다. 자기 관리하는 건 본받아야 할 듯”(lit***), “환갑을 앞둔 몸매라니… 나도 운동해야겠다”(var*****), “30대에도 힘든 몸매인데 멋집니다”(ksg****), “도전 정신력 존경합니다”(jk1***)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