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모비스 함지훈 대활약
KGC인삼공사 꺾고 홈에서 첫 승
울산 모비스가 함지훈(31)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첫 연장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9-97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홈 첫 승을 올렸다.
4쿼터까지 79-79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연장 1차전에서도 89-89로 비겨 2차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막판 집중력에서 경험 많은 모비스 선수들이 한 수 위였다. 함지훈은 연장 2차전에서 연속 5득점을 성공, 점수차를 94-89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KGC인삼공사는 강병현과 김윤태의 연속득점으로 94-94, 동점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라이온스가 응수했다. 라이온스는 골밑슛과 추가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마지막 2점슛을 성공, 99-9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함지훈은 이날 19점을 넣어 정규리그 통산 3,800점(3,810점)을 돌파했다.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 9개, 어시스트 10개로 트리플더블에 리바운드가 1개 모자란 특급활약을 펼쳤다. 스틸도 4개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았다. 포워드임에도 경기당 어시스트가 7.0개로 원주 동부 허웅(5.5개)을 제치고 선두를 달릴 만큼 개막 초반 전방위 활약이다. 함지훈은 경기 후 “3쿼터까지 리바운드가 1개였다”고 대기록을 놓친 걸 아쉬워하며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양)동근이형처럼 다독이고 중간에서 잘 해야 한다”고 자신의 역할도 상기했다. 라이온스도 3점슛 2개를 포함, 26점에 9리바운드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3쿼터까지 17개의 3점슛을 던져 8개를 적중하며 62-55까지 앞서갔지만 4쿼터 들어 5개 중 1개의 3점슛만 성공, 동점을 허용한 끝에 결국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개막 3연패로 최하위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서울 삼성을 72-57로 대파하고 개막 4연승, 고양 오리온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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