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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밀린 티샷 도로 맞고 페어웨이… 박성현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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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밀린 티샷 도로 맞고 페어웨이… 박성현이 웃었다

입력
2015.09.2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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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클래식 우승

박성현
박성현

박성현(22ㆍ넵스)이 신들린 샷을 선보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박성현은 20일 강원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 컨트리클럽(파72ㆍ6,450야드)서 열린 KDB대우증권 클래식(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를 곁들이며 3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낸 박성현은 김혜윤(26ㆍ비씨카드) 등 2위 그룹을 2타차로 제치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박성현은 지난 6월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 후 3개월 만에 다시 정상 고지를 밟았다.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손에 넣은 박성현은 시즌 누적 상금 5억 원을 돌파해 이 부문 랭킹 5위로 뛰어올랐다. 2위 이정민(5억7,500만 원)과는 1억 원 차이도 나지 않아 다음 대회 성적에 따라 역전이 가능해졌다.

이날 박성현은 1인자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와 대결에서도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전반에 1타를 잃었지만, 후반 장타력이 살아나며 급격히 타수를 줄여나갔다.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낚은 그는 13번홀(파4)부터 3개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17번홀(파5)에서 박성현의 티샷은 다소 오른쪽으로 밀렸으나 카트 도로를 맞고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들어왔다. 행운도 따른 셈이다. 박성현은 18번홀(파3)에서 안정적인 퍼트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박성현의 뒤를 쫓던 김혜윤은 15번홀서 짧은 파퍼트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자멸했다.

김혜윤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05타의 성적을 올리며 안송이(25ㆍKB금융그룹), 성은정(16ㆍ금호중앙여고)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성은정은 아마추어로 지난 7월 US여자주니어골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유망주다.

김지희(21ㆍ비씨카드)는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그는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윤채영(28ㆍ한화)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끝냈다.

3주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전인지는 우승을 노렸지만, 이날 시종일관 불안한 샷으로 3타를 잃었다. 공동 선두로 출발한 그는 LPGA 투어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컷탈락을 딛고 국내에서 대회 2연패를 조준했으나 의외로 부진하며 우승을 놓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11위에 그쳤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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