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프로테니스(WTA) 현역 최고령 다테 기미코 크룸(45ㆍ일본)이 코리아오픈 출전을 앞두고 올 시즌 재기를 다짐했다.
2009년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던 다테는 현재 단식 세계 랭킹 160위에 올라 있다. 다테는 21일부터 시작되는 WTA 투어 코리아오픈(총상금 50만달러) 본선에 나선다. 1995년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다가 8위였을 때 1996년 돌연 은퇴했다가 12년 만에 투어 무대로 복귀한 다테는 이듬해 WTA투어 코리아오픈에서 우승하며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당시 39세였던 다테는 빌리 진 킹(미국) 이후 두 번째로 WTA 최고령 단식 우승 기록을 세웠다.
다테는 좋은 기록을 세웠던 대회인 만큼 코리아오픈에서 올 시즌 상반기 부진을 털어낸다는 각오다.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취재진과 만난 다테는 “상반기에 팔꿈치와 어깨, 허리 등 부상이 끊이지 않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부상에 밀려 은퇴하고 싶지는 않았다”고 힘 줘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결정할 수 있을 때 은퇴하겠다”며 “그렇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의 부상과 부진을 이겨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다테는 “지금도 몸상태가 완전하지는 하지만 그래도 올해 중에 컨디션이 가장 좋게 올라왔다”면서 “올해 남은 대회에서 최선을 다한 뒤에 연말에 은퇴 시기에 대해 나 자신에 물어보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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