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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서울, 슈퍼매치 3-0 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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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서울, 슈퍼매치 3-0 완승

입력
2015.09.2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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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도 보고 뽕도 딴 ‘슈퍼매치’였다. 19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서울과 수원의 올 시즌 세 번째 슈퍼매치는 경기 외적으로도 볼거리가 풍성했다.

슈퍼매치는 K리그 클래식 최고의 흥행 카드다. 경기가 시작되기 한참 전 이미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사당역 주변에는 FC서울과 수원 삼성 블루윙즈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직행 버스를 타러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수원월드컵경기장 매표소 인근에서 만난 20대 여성 팬은 “수원 홈경기는 빠짐없이 보러 온다. 오늘도 친구와 왔다. 경기를 보고 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했다. 수원을 찾은 상당수의 팬들은 여성이었다. 야구 경기장에 출입하는 여성팬들의 수가 늘어나듯 K리그를 보러 오는 여성들의 수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관중의 성숙한 응원문화도 슈퍼매치를 빛나게 한 요소였다. 양팀 서포터즈는 질서 정연한 모습으로 응원했다. 일부 경기에서처럼 상대팀을 비방하기보단 응원팀에 격려를 보내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이벤트는 수원 출신 신영록(28)의 시축이었다. 2011년 5월 그라운드에서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를 겪고 재활 치료 중인 신영록은 불편한 몸으로도 그라운드 센터서클까지 걸어와 선후배 동료들의 응원 속에 시축했다. 주장 완장을 찬 서울의 차두리(35)는 후배 신영록에게 다가가 격려했다. 경기 하프타임 때는 좌석 밑 행운의 봉투를 찾는 이벤트가 실시돼 팬들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슈퍼매치는 관중의 열띤 응원만큼 초반부터 열기를 더했다. 서울 고광민과 수원 권창훈 등은 경기 초반 잇따라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서울은 전반 20분 고광민이 수원 연제민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아드리아노(28)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40분 몰리나의 코너킥을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 추가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2분 뒤 차두리가 빠른 돌파와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환상적인 골을 뽑아내 3-0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수원은 후반 들어 고차원과 카이오, 연제민, 권창훈 등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서울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3-0 완승을 거둔 서울은 지난 4월18일 수원전 패배(1-5)를 설욕했다. 시즌 전적은 1승1무1패다. 서울은 수원과 역대 슈퍼매치 전적에서 26승17무32패로 뒤져 있다.

수원=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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