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전 2안타 2볼넷에 고의사구
시즌 막판 완벽한 모습으로 부활한 추신수(33ㆍ텍사스)가 전매특허인 ‘출루머신’의 위용을 뽐냈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홈 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득점)를 치고 볼넷 2개와 고의사구 1개로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 한 경기에서 다섯 차례 이상 출루한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그는 신시내티 소속이던 2013년 4월 21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는 4타수 3안타에 볼넷 3개를 골라 개인 최다인 6차례나 출루한 적이 있다. 또 이날 2안타로 추신수는 17일 휴스턴전부터 4경기 연속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출루는 지난 2일 샌디에이고전부터 18경기 연속이다. 전날 시애틀전까지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3경기 연속 3안타 이상으로 2할7푼1리까지 올랐던 추신수의 타율은 다시 2할7푼3리로 올 시즌 최고 타율을 찍었다.
추신수는 1회 1사 후 들어선 첫 타석에서 시애틀 선발인 왼손 투수 비달 누노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친 뒤 후속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의 중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고, 2사 후 마이크 나폴리의 좌전 적시타로 선제 득점을 올렸다. 3-1로 앞선 2회 2사 후 두 번째 타석에서는 투구에 오른 팔꿈치를 맞아 출루했다. 몸에 맞는 공은 시즌 15번째다. 4회 1사 1ㆍ2루에서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살려가며 시애틀 누노를 강판시켰다. 5회 다시 볼넷을 고른 추신수는 7회 2사 1루에서 중전안타를 쳐 다섯 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텍사스는 시애틀에 10-1로 이겨 전날 패배를 설욕하고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지구 2위 휴스턴이 오클랜드에 10-6으로 이겨 2.5경기 차를 유지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