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세계랭킹 3위 제이슨 데이(28ㆍ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PO) 3차전 BMW 챔피언십(총상금 825만 달러)에서 사흘 내내 선두를 유지했다.
데이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레이크포리스트의 콘웨이 팜스 골프클럽(파71·7,251야드)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20언더파 193타를 기록한 데이는 공동 2위 대니얼 버거, 스콧 피어시(이상 미국)를 6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데이는 와이어투와이어(wire-to-wire, 4라운드 연속 1위를 지키며 정상에 오르는 것) 우승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릴 경우 그는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하게 된다. 앞서 호주 출신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는 그렉 노먼(60)과 애덤 스콧(35)이 있다.
호주 출신 최연소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목전에 둔 데이는 경기 후 "(세계랭킹 1위는) 일생의 꿈이었다. 최종라운드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그 꿈도 물거품이 된다.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한다면 꿈이 이뤄질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호주 지역신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세계랭킹 1위 등극에 하나의 라운드만을 남겨 놨다"며 데이에게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이번 대회 우승시 데이는 시즌 5승을 달성하게 돼 지난 20년간 한 시즌 5승 이상을 올린 유이한 선수 타이거 우즈(미국), 비제이 싱(피지)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1, 2라운드에서 절정의 샷감각으로 PGA 투어 36개홀 최소타(124타) 타이기록을 세웠던 데이는 셋째 날 들어 잠시 주춤했다. 그는 후반 13번홀서 보기를 기록했고, 이어진 홀에서도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는 기복을 드러냈다. 하지만 18번홀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 수성에는 성공했다.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00타 단독 4위에 올랐다. 데이와는 7타차로 아직 우승의 불씨는 이어가고 있다. 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는 1타를 잃어 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공동 11위)를 기록했다.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복병으로 꼽히는 리키 파울러(미국)는 5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201타로 공동 5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재미교포 케빈 나(32)는 1타를 줄이며 리키 파울러 등과 같은 순위에 자리했다. 4타를 줄인 배상문은 중간합계 2언더파 211타를 기록, 48위에 위치했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는 2타를 잃는 부진으로 3언더파 210타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사진=제이슨 데이(PGA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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