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내가 일은 안 하고 논다고만 생각하면 어떡하지?"
페이스북을 자주 이용하는 직장인 강모(30)씨는 '불금'(불타는 금요일)에 친구들과 놀면서 찍은 사진을 올리고 싶지만, 며칠 전 친구로 수락한 부장이 신경쓰인다.
분명히 좋아서 하는 일인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이 그런 사례 중 하나일 것이다.
원하지 않는 사람과 어쩔 수 없이 SNS에서 관계를 맺어 강제로 교류해야 할수록, 또 다른 사람의 평가를 의식하는 정도가 심해질수록 SNS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20일 경북대학교 경상대학 경영학부 박현선씨가 한국지능정보시스템학회 학술대회 논문집에 게재한 'SNS 스트레스와 이용의도저하에 관한 연구'를 보면 이러한 내용이 나온다.
박씨는 이번 조사를 위해 20세 이상 남성 155명과 여성 207명 등 총 36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SNS에서 다른 사람의 평가를 의식해 가식적인 표현을 사용하거나 남에게 인정받으려고 신경쓰는 정도가 높을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하지 않는 사람과 SNS에서 친구가 돼 원치 않는 사회적 교류를 하게 될 부담도 스트레스를 제공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커지거나, 광범위한 정보가 쏟아지는 것 또한 SNS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특성을 분석해보면 카카오스토리와 페이스북을 주로 이용하고 있다는 사람이 각각 35.4%, 28.7%를 차지했다.
SNS 이용 목적으로는 친교·교제활동(68.2%), 정보·관심사 공유(51.4%), 일상생활 기록(45.0%) 등을 꼽았다.
접속 빈도는 하루 평균 1∼5회라고 답한 응답자가 40.6%로 가장 많았으며, 응답자의 절반가량(48.9%)은 SNS에 한 번 접속했을 때 머무는 시간이 10분 미만이라고 답했다.
SNS를 할 때 주로 이용하는 기기로는 스마트폰(80.4%)을 꼽은 응답자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태블릿(11.0%)과 데스크톱 컴퓨터(7.5%), 노트북·넷북(1.1%)을 사용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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