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관광객을 태우고 백두산 관광에 나섰던 중국 관광버스가 트럭과 충돌, 한국인 1명과 중국인 2명 등 3명이 숨졌다. 또 한국인 2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한 명은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주 선양한국총영사관에 따르면 17일 오전 11시께 백두산 북쪽 비탈에서 관광객 20여명 탑승한 버스가 산정상 천지 방향으로 운행하던 중 맞은편에서 내려오던 중형 트럭과 부딪쳤다. 이 사고로 버스가 왼쪽 도로변으로 넘어지면서 차량에 타고 있던 한국인 이모(59)씨와 중국인 탑승객 한 명이 숨졌다. 또 한국인 조모(45)씨와 이씨의 아내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이씨의 아내는 타박상을 입었지만 조씨는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 북쪽 비탈은 급커브과 급경사가 많으며 버스와 승합차 수십대가 오르내려 사고 위험이 많은 지역이다. 중국 공안은 사고지점 부근의 폐쇄회로 화면을 확보하는 한편, 급커브에서 과속 운행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지난 7월에는 지린(吉林) 성에서 버스가 추락, 역사문화탐방에 나섰던 한국 공무원 9명과 여행사 사장 등 한국인 10명이 숨지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지난달에도 백두산 인근 도로에서 관광버스가 전복돼 한국인 관광객 8명이 다쳤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m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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