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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킬러’ 박종훈 호투, SK 5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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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킬러’ 박종훈 호투, SK 5위 보인다

입력
2015.09.1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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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 킬러’ 박종훈 호투, SK 5위 보인다

SK 신형 잠수함 박종훈(24)이 ‘거인 킬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박종훈은 18일 부산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4사구 5개를 내줬지만 삼진 6개를 곁들이며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시즌 5승(7패)째를 수확한 박종훈의 호투를 발판 삼아 SK는 롯데를 3-1로 꺾었다. 이로써 시즌 성적 61승2무68패로 5위 롯데(64승1무69패)와의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타선에서는 2010년 9월22일 잠실 두산전 이후 1,822일 만에 연타석 홈런을 터트린 정상호가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으로 돋보였다. 방망이뿐만 아니라 포수 마스크를 쓰고 박종훈을 리드하며 승리 도우미가 됐다.

SK의 승부수 ‘표적 등판’이 통했다. SK는 이날 전까지 롯데를 상대로 네 차례 나가 1승 평균자책점 1.59로 유독 강했던 박종훈을 7일 만에 올렸다. 지난 11일 대전 한화전에서 1이닝 만에 조기 강판했던 박종훈은 로테이션대로라면 17일 대구 삼성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2군에서 올라온 윤희상이 던졌다. 철저히 롯데전에 포커스를 맞춘 선발 운용이었다.

박종훈은 벤치의 기대대로 7회까지 마운드를 단 1점만 내주고 지켰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이우민의 희생 번트 실패 때 손아섭이 3루에 들어갔다. 3루심이 세이프를 선언하자 SK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결국 아웃으로 뒤바뀌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박종훈은 안정을 찾아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마지막 고비는 7회에 찾아왔다. 3-0으로 앞선 7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김문호의 빗맞은 타구가 투수와 유격수 사이에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로 첫 실점을 했다. 자칫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종훈은 9번 오승택을 우익수 뜬 공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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