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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하나에 인공위성 20개, 中 차세대 운반선 오늘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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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 하나에 인공위성 20개, 中 차세대 운반선 오늘 발사

입력
2015.09.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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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인공 위성을 한번에 무려 20개나 운반할 수 있는 로켓의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전승절 열병식을 통한 군사 굴기에 이은 중국의 우주 굴기가 본격화하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신화망 등 중국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중국의 차세대 운반 로켓인 창정(長征)6호(CZ-6)가 19일 산시(山西)성의 타이위안(太原)위성센터에서 처음 발사될 예정이다. 특히 창정6호는 인공위성을 모두 20개나 실어 나를 것으로 전해졌다. 25일에는 주취안(酒泉)위성센터에서 창정11호 로켓도 발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로켓엔 3개의 위성이 실린다.

창정6호는 중국이 개발한 차세대 친환경 3단 로켓이다. 중국의 독자적인 우주 과학 분야의 신기술이 대거 적용됐다. 창정11호는 액체 추진제를 동력으로 활용하는 기존 창정 계열 로켓(사진)들과 달리 고체 추진제를 사용, 발사 준비 기간을 몇 개월에서 몇 시간으로 줄였다는 게 중국 매체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날 중국청년망은 창정6호의 발사 시기는 내년 중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창정6호의 발사 시기는 유동적인 것으로 보인다. 장구이톈(張貴田) 중국 공정원 원사(院士)는 “앞으로 2년 간 창정 6호와 7호 등 차세대 로켓 3종류가 발사될 것”이라며 “로켓의 궤도 운반 능력도 현재 9톤에서 25톤까지 확대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중국의 우주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국유기업인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는 올해 모두 20차례의 로켓 발사를 통해 40개 이상의 우주 비행체를 쏘아 올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연간 규모로는 사상 최대이다. 중국은 지난해의 경우 19개의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다.

중국이 이처럼 로켓 발사와 위성을 띄우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은 독자적인 위성 위치확인 시스템인 베이더우(北斗)의 구축과 우주 군사력 강화 때문이다. 중국은 함정, 군용기, 미사일 등 무기체계 운용은 물론 민간 선박과 항공기 운항에 필수적인 위치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운영하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와 별도로 베이더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베이더우의 정확도를 높이고 그 범위도 전 세계로 확대하기 위해 더 많은 위성이 필요하다. 중국은 지난 3일 톈안먼(天安門) 앞에서 진행된 전승절 열병식 당시에도 베이더우 시스템을 활용, 장비 부대의 진행 속도와 거리 오차를 각각 0.3초, 10㎝ 이내로 조정해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선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우주군 창설에 도 본격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징=박일근특파원 ik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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