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건강한 먹거리 책임져요"… 추석 식품안전 상황실 운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건강한 먹거리 책임져요"… 추석 식품안전 상황실 운영

입력
2015.09.18 16:05
0 0

● 농협

중앙회·지역 본부16곳 집중 점검

사업장 특성 맞춘 실질적 관리 나서

지자체·기업 손잡고 지역과 상생

산지-도시 연결한 할인 판매도

김원석 농협중앙회 농경전략본부장(현판 왼쪽)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 직원들과 함께 '식품안전특별상황실' 구성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갖고 있다. 농협 제공
김원석 농협중앙회 농경전략본부장(현판 왼쪽)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 직원들과 함께 '식품안전특별상황실' 구성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갖고 있다. 농협 제공

지난 7일부터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회장 최원병) 본부에 설치된 ‘식품안전 종합 상황실’은 요즘 주말을 포함해 매일 밤 10시 넘도록 불이 꺼지지 않는다. 농축산물 대목인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농협은 종합 상황실 외에도 양곡ㆍ인삼ㆍ축산ㆍ유통 분야와 전국 16개 지역 본부 등에 각각 식품안전 특별상황실을 설치해 추석 차례상에 오르거나 선물로 보내질 농축산물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별 상황실은 농협 전 계통사업장의 식품안전 관리를 총괄 지도ㆍ지원하면서 구체적으로 ▦원산지 표시제도 ▦유통기한 관리 ▦식품위생 취급기준 등 농식품 안전관리 전반에 대해 집중 점검하고 있다. 이런 상황실은 추석 전날까지 운영된다.

농협은 전국 수천여 곳 판매장에서도 물 샐 틈 없는 식품 안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농협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30분을 ‘식품안전 점검의 날(Check Day)’로 지정하고 있는데, 사업장별로 매 주마다 중점 관리사항을 선정해 자체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판매장ㆍ가공공장ㆍ학교급식센터 등 사업장의 특성에 맞는 점검항목을 선정해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실질적 관리를 통해 명절기간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책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농협은 명절 기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농협하나로마트에 대해 농협식품연구원의 안전식품 관리 컨설팅을 실시하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합동 점검도 벌이기로 했다. 농협과 식약처는 소비자들의 샘플 수거 방식을 통해 잔류농약과 유해물질 검사를 실시하고 원산지 검사를 병행해 추석기간 동안 유해 농식품의 유통을 원천 차단할 방침이다.

이상욱(왼쪽)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농협하나로마트 삼송점에서 식품 안전을 위한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 제공
이상욱(왼쪽)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가 지난 10일 농협하나로마트 삼송점에서 식품 안전을 위한 위생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농협 제공

추석 성수기를 맞아 축산물에 대한 안전 위생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농협은 7일부터 3주간 전 계통 축산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위생점검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 농협은 “지육의 운송과 가공 단계에서 위생적인 취급을 위해 5월부터 구축한 축산물 위생 안전 상시 관리 감독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는지도 챙겨볼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이 이처럼 식품 안전에 이중삼중으로 만전을 기하는 것은 소비자에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내놓는 것이 농협의 ‘책임 경영’의 요체라는 철학 때문이다.

농협은 소비자 뿐만이 아니라 생산자에 대해서도 책임 경영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농협이 지난 14일 서울역에서 이상욱 농업경제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직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추석맞이 우리 농산물 소비촉진 가두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농협은 이날 시민들을 대상으로 낱개 포장된 안심사과 2,000개를 나눠주면서 추석기간 동안 우리 농산물을 애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번 캠페인은 농협이 최근 국내 식량자급률의 지속적 하락에 따른 식량안보 위협과 수입농산물 범람에 따른 우리 농산물 소비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아 펼치고 있는 ‘우리 농산물 범국민 소비촉진 운동’의 일환이다.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농협은 ▦지방자치단체ㆍ기업과 업무 협약을 통한 농산물 상생마케팅 ▦지역농산물 판매 활성화를 위한 로컬푸드 직매장 사업 ▦명인이 생산한 우수 농산물을 농협이 책임지고 판매하는 명인명작 특별기획전 등도 실시 중이다.

17일엔 고양유통센터에서 중소과일 소비촉진 캠페인도 열었다. 같은 과일이라도 굵고 큰 과일을 차례상에 올려야 조상에게 도리를 다한다는 믿음 때문에 추석 철만 되면 큰 과일을 찾는 손님이 부쩍 늘어난다. 하지만 이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중간이나 작은 사이즈로 과일을 키워내는 농가에 큰 타격이 되고 있다는 것이 농협의 판단이다. 때문에 농협은 이날 행사에서 중소과일의 맛이 대과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집중 홍보했다.

농협은 또 중소과일 재배 농가 살리기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중소과일(사과, 배) 선물세트를 특별 제작하기도 했다. 중소과일 선물세트 5만개는 27일까지 전국 주요 농협하나로마트와 농협a마켓에서 시중보다 10% 이상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중소과일 선물세트는 사과ㆍ배에 포장용 띠지를 없애고 포장 박스를 간소화하는 등 과대 포장을 줄여 가격 거품을 확 뺀 것이 특징”이라면서 “특히 사과는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고 산지 수확작업비도 절감되는 꼭지 무절단 물량을 산지에서 대량 확보해 세트를 구성했다”고 말했다.

농협은 또 노동상생 협력의 일환으로 산지 농협이 생산한 과일을 도시 농협에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추석맞이 도농상생 과일 특판행사’를 19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주요 농협하나로마트 165개소에서 열고 시중보다 30% 할인된 가격에 우리 농산물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성택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