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8로 전월보다 0.5% 하락
물가 하락세 당분간 지속될 듯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생산자물가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며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2010년=100)는 100.88로 전월보다 0.5%,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4% 각각 하락했다. 2010년 8월(100.47)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1월까지 6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했던 생산자물가는 한동안 보합세를 보이다가 7월부터 다시 내리막으로 돌아섰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999년 2월(-4.4%) 이후 무려 16년6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으로, 지난해 8월 이래 13개월째 생산자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반기 들어 내림세로 돌아선 유가가 생산자물가 하락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 변동 상황을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전월 대비 -6.6%), 화학제품(-2.2%) 등 석유 관련 품목의 낙폭이 가장 컸고, 역시 유가와 밀접한 전력 또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하에 따라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통상 1~2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선행하기 때문에 물가 하락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유 가격이 공급 과잉 및 수요 부족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 또한 저물가 지속을 예측케 하는 요인이다.
이훈성기자 hs0213@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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