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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유아인 "스타 배우 응집, 사도 선택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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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유아인 "스타 배우 응집, 사도 선택 당연"

입력
2015.09.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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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아인은 머그에 따끈하게 데운 한약을 홀짝이며 말을 이어갔다. 유아인은 16일 개봉한 이준익 감독의 영화 '사도'에서 조선 21대왕 영조의 아들이자 정조의 아버지, 영화의 타이틀롤 사도를 연기했다. 영화는 아버지에 의해 뒤주에 갖혀 8일 만에 죽은 아들과의 역사적 가정사를 여느 사극과 달리 아비의 시선에서, 그리고 아들의 시선에서 보여준다.

아빠와 아들, 남자 대 남자로 선배 송강호와 시너지를 터트린 천만배우 유아인은 '사도'에서 또한번 미친 연기력을 뿜어냈다.

▲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한약을 마시던데.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이라 보약을 먹고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지는 않은데 살이 5kg가량 빠졌다."

-천만배우로 등극했다.

"좋은 평가를 해주는 분들이 많아진 게 느껴진다. 솔직히 감격스럽다. 어디로 갈지 몰라서 이젠 중심을 좀 잡아볼까 한다.

▲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왜 '사도'를 선택했나.

"이준익 송강호 그리고 타이틀롤을 누가 안 할까. 사도라는 캐릭터에 매료되지 않을 배우가 있을까. 보여줄 수 있는 증폭이 남다른 캐릭터인데. 작품이란 게 매순간 베스트를 찾아서 하는데 ('사도'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다. 너무 잘 알고 있는 비극적인 왕자의 이야기를 정말 해보고 싶었다. 그리고 스타라는 지향점과 연기로의 접근 등 모든 욕망이 응집된 선택이었다."

-사도세자라는 소재에 대한 부담은.

"원래 부담을 느끼는 편이 아니다. 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이 자신감을 만들어줬다. 하면 되지, 걔도 하는데 내가 못할까 하는 마음이었다. 이준익 감독이 날 선택했을 때 기뻤다."

-사도를 어떻게 그리려 했나.

"어쩌다보니, 태어나보니 아빠가 영조인 자연인으로서 사조를 바라보려 했다. 왕가라는 특수한 상황을 무시할 수 없었지만 사도는 청춘이었던 것 같다. 혈기왕성함과 호기에서 오는 혼란스러움이 끝내 비극을 맞았던 게 아닐까. 20대가 할 수 있는 역할에서 괴롭고 쓸쓸한 감정을 살리려 했다."

-선배 송강호와의 호흡은.

"20년째 왜 톱배우가 될 수 밖에 없는지 자세와 시각을 배웠다. 큰 숲을 보며 전체 연기의 톤을 조절하는 모습을 봤다. 작품 안에서 연기를 안배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아버지로서 연기는 부담이 없었나.

"그러고보니 한 장면이 생각난다. 과거 회상신에 세손이 태어나 기뻐하는 장면을 연기하는게 어려웠다. 조카를 보며 연기의 감을 잡기도 했다."

▲ 이호형기자 leemario@sporbiz.co.kr

-유아인의 아버지는 어땠나, 반대로 자식으로 유아인은 어떤가.

"어려서 아버지랑 많이 부딪혔고, 반항했고 미워했다. 자식이 어려서 기댈 수 있는 다정다감한 아버지를 기대했는데 안됐다. 엄청 엇나가기도 했다. 전형적인 경상도 분이다. 말은 많은데 감정적으로 무뚝뚝하신 분이다. 요샌 나도 닮아가더라. 더 얘기하면 가정사다(웃음)."

-사극 '육룡이 나르샤'를 촬영 중이다.

"50부작의 긴 호흡은 새로운 경험이다. 지금까지 작품에서 봐 온 유아인의 모습이 '육룡이 나르샤' 안에 전부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현아 기자 lalal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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