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 사냥 천국은 美 텍사스

얼마 전 짐바브웨의 국민사자 세실이 무참히 도륙 당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야생동물 사냥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이러한 사냥이 아프리카가 아니라 미국에서도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 전문 사이트 도도닷컴에 따르면 미 텍사스 주에서는 얼룩말뿐 아니라 야생에서는 멸종된 흰오릭스 등 야생동물들의 사냥이 가능하다. 미 야생동물 보호 캠페인(HUSU)의 정책담당자인 사만사 하지오는 “미국 내 약 1,000개의 야생동물 사냥시설이 있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텍사스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 내 사냥의 시작은 1930년 대규모 농장인 킹랜치(King Ranch)에 영양이 방생되면서 부터다. 이후 1988년까지 9만마리 이상의 외래 동물들이 텍사스 주에 사냥용으로 유입됐다.
동물을 사냥하는 데 드는 비용은 얼마나 될까. 자이언트 얼룩말에 붙은 가격표는 약 650만원(5,570달러)다. 목장까지 가는 교통편과 오두막, 사냥 후의 저장공간까지 모두 포함된 상품은 약 702만원(6,000달러)다.
텍사스 주에서 사냥 가능한 야생동물과 가격은 아래와 같다.






아이러니한 것은 흰오릭스와같이 야생에서는 이미 멸종된 동물이지만 텍사스 주에서는 어느 정도의 수가 살고 있다는 이유로 멸종위기 종에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텍사스 주에서는 사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현진 인턴기자 (서강대 신문방송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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