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발전소 관리 구멍 숭숭… 영흥화력 고장 200억 손실 신고도 안 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발전소 관리 구멍 숭숭… 영흥화력 고장 200억 손실 신고도 안 해

입력
2015.09.18 04:40
0 0

곳곳서 사고 감추고 실적 부풀리고

원전 부품 35%가 위·변조 확인 불가

화력과 원자력 등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들이 사고나 실적 부실을 감추거나 속이고 부품 관리 소홀을 방치해 문제가 되고 있다.

17일 한국수력원자력과 발전 5개사 등에 대한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발전소들이 적자를 흑자로 부풀리거나 사고 사실을 숨기고 일부 부품의 관리 소홀이 문제가 돼 도마에 올랐다.

전순옥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영흥 화력발전소 6호기의 경우 주요 설비인 발전기차단기가 파괴돼 18일간 전기 생산이 중단됐고 복구 비용 약 41억원, 전기판매금 약 200억원 등 대규모 손실이 났는데도 이를 신고하지 않았다. 전 의원은 “이 같은 사고는 감독 부실이 원인인데도 책임자들이 견책, 감봉을 받는데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운영사인 한국남동발전 측은 “불이 나지 않아 119 신고 대신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했고 견책이나 감봉은 공기업에서 중징계에 해당한다”고 해명했다.

한국서부발전은 평택복합화력발전소 2단계 건설사업 중 경제성 평가를 부풀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1,394억원 적자가 예상되는 사업을 368억원 흑자로 부풀린 뒤 이사회 투자 심사에 올려 승인을 얻어냈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준공 후 이 발전소는 41억원 적자를 냈다.

원자력발전소의 관리감독 소홀이 문제가 됐다. 주승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가동 및 건설 중인 원전의 해외 부품 28만여건 가운데 9만7,000여건(약 35%)의 위?변조 유무를 확인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 시험성적서가 59개국 3,200여개 기관에서 발행됐는데 협조해주지 않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곳이 많아 확인이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조석 한수원 사장은 “확인 불가한 부품은 별도 안전성 검사를 시행 중”이라고 해명했다.

사이버 안전 의식도 미흡했다. 부좌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1, 2월에만 업무용과 인터넷망을 분리하지 않고 인터넷 강의 수강 등으로 함께 사용한 혼용 사례가 77건 적발됐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