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ㆍ벤슨 ‘트윈타워’의 힘
김주성과 로드 벤슨이 뭉친 원주 동부가 올 시즌에도 견고한 ‘동부산성’의 위용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동부는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5~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16점에 18리바운드를 기록한 벤슨과 15점, 10리바운드를 올린 김주성의 활약을 앞세워 LG를 85-69로 제압했다. 두경민(14점)과 허웅(12점)도 득점에 가세했다. 특히 허재 전 전주 KCC 감독의 아들 허웅은 데뷔 두 번째 시즌에 더욱 노련해졌다는 평이다. 김영만 동부 감독은 “허웅이 올 시즌 확실히 (실력이)늘었다. 시즌 개막 전 컵대회를 통해 더 성장한 것 같다. 여유가 많이 생겼다”면서 “앞으로 두경민과 함께 동부를 이끌어가야 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동부는 선발 출전한 5명 중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리는 등 고른 활약을 펼쳤다. 지난 13일 고양 오리온에 88-100으로 패배를 당했던 동부는 분위기를 추스르며 2승1패를 기록했다.
동부는 1쿼터에 박지훈이 9점, 두경민이 8점을 넣는 활약으로 31-16으로 크게 앞서나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시종일관 리드를 지킨 동부는 3쿼터까지 62-51로 여유 있게 마쳤다. 4쿼터 들어서는 허웅이 연속 2개의 3점포를 터뜨려 66-58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4쿼터 종료 6분 27초를 남기고는 동부 두경민이 상대의 공격을 가로채 가볍게 림 위에 볼을 올려 놓아 72-57을 만들며 LG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LG는 안정환이 3점슛 4개를 포함, 20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김종규가 국가대표로 빠진 상황에서 동부산성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동부는 리바운드 수에서도 38-29로 LG를 압도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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